유부녀가 흐느낀 치한 통근 - 2부
같은 책에 수록되어 있지만, 이전 것과는 별개의 단편입니다.
2부 음탕한 아내가 흐느낀 도착 전화
1
일의 마무리를 하고, 쿄코는 손목시계로 눈을 돌렸다.
8시 조금 전이었다. 서적 편집부에서 남아 있는 것은, 쿄코 한 명이었다. 그렇지만, 잔업까지 하며 끝내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던 것은 아니다. 시간 때우기였기 때문이다.
같은 플로어에 있는 소설 잡지의 편집부는, 마감일이 가까웠기 때문에, 타카노 미에코를 제외한 전원이 아직 남아 일을 하고 있었다.
“편집장님, 그럼 저, 지금부터 모리사와 선생님에게 다녀 오겠습니다”
“으응. 오늘은 그대로 돌아가도 좋아. 어차피 아직 쓰지 않았을 거야. 내일 오전 중에 원고를 받지 않으면 구멍이 난다고 위협을 하고, 내일 아침부터 재촉해 줘. 그렇지만 조심해. 너도 벌써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녀석 원고는 늦은데 여자에게는 손이 빠르니까”
“염려 마시길. 저는 어딘가의 여 편집자같이 경솔하지 않으니까”
타카노 미에코가 소설 잡지의 편집장과 그런 대화를 주고 받고 원고 받으러 나간 후로부터, 대략 2시간이 지났다.
어딘가의 여 편집자같이 경솔하지 않으니까 …… 라고 타카노 미에코가 들으라는 듯 말했을 때, 쿄코는 움찔 하며 그녀 쪽을 보았다. 소설 잡지의 편집부로부터 웃음소리가 일어나고 있었다.
미에코는 쿄코 쪽을 보지 않았었다. 그러나 쿄코는, 미에코가 자신 쪽을 보며 일부러 그런 말투를 한 것은 아닌지, 라는 기분이 들어 당황했다.
그리고 시간 때우기로 일을 하고 있는 동안도, 그것이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모리사와와 비밀리에 관계를 계속하고 있다는 제발 저림 때문에, 미에코의 말에 과잉 반응해 버렸을지도 모른다고.
쿄코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설 잡지의 편집부에 얘기하고 회사를 나와, 택시를 잡았다. 작가 모리사와 쥰이치로가 묵고 있는 호텔까지는, 택시로 10분 정도의 거리였다.
모리사와 쥰이치로는, 현재의 풍조나 풍속에 관련되어 남녀 사랑과 성을 교묘하게 그리는 인기 작가다. 41세에 독신이지만, 지금까지 두 번 이혼했다.
쿄코는 이번 봄부터 서적 편집부에 배속되어 모리사와의 담당이 되었다. 그전까지는 입사 이래 6년간, 여성 잡지의 편집부에 있었다. 그 사이에 여러 가지 기획물을 히트시킨 실적이 평가되어 배속에 맞추어 29세의 나이에 부 편집장 자리가 주어졌다.
소설 잡지 쪽의 모리사와 담당은, 타카노 미에코였다. 미에코는 쿄코보다 3살 연상의 선배 편집자로, 입사 이래 쭉 소설 잡지의 편집부에 있다. 아직 독신이지만 별로 뒷소문도 없어서, 사내에서는 일이 취미고 남자 따윈 안중에 없는 타입이라고 보면서 뒤에서 “여사”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그러니까 조금 전 편집장이 미에코에게 “조심해라”라고 한 것은, 다분히 재촉하는 의미도 담겨져 있었다고 해도 좋다.
그렇다고 해서 미에코에게 여자로서의 매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개성파 타입의 미인으로, 화장도 옷차림도 세련되어 있다. 단지, 다소 성격적으로 심한 부분이 있고, 한눈에도 성실한 커리어 우먼이라는 인상이 이성 관계로부터 인연이 없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같은 커리어 우먼이라도 쿄코는 벌써 결혼한지 4년이 된다. 그래도 상사 맨인 남편이 결혼 3년째에 뉴욕에 단신부임 했기 때문에, 최근에는 2년 가깝게 별거 생활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느 때처럼 쿄코는 호텔의 로비에서 모리사와 쥰이치로의 방에 전화를 걸었다. 곧바로 모리사와가 나왔다.
“저, 쿄코예요”
“지금 어디?”
“로비입니다. 괜찮나요?”
“으응, 괜찮다”
쿄코는 전화를 끊고, 엘리베이터 홀로 향했다. 모리사와의 목소리도 활기를 띠고 있었지만, 쿄코 쪽도 회사를 나왔을 때부터 쭉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모리사와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된지 아직 오래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그렇게 남의 눈을 피해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쿄코에게 있어서는 죄의식과 동시에 스릴도 되고 있었다.
모리사와는 쿄코를 방에 들이고, 문고리에 ”돈트 디스터브” 표를 걸고 문을 닫았다.
모리사와는 흰 바스로브를 입고 있었다. 샤워를 하고 맥주를 마시고 있던 것 같다. 테이블 위에 캔맥주가 놓여져 있었다.
“타카노 여사, 왔었죠?”
“으응. 내일 원고를 받지 않으면 구멍이 나 버린다고 협박하고 돌아갔어”
쓴웃음 지으며 말한 모리사와는 쿄코를 껴안고 키스 하려고 한다. 쿄코는 얼굴을 돌려 피하면서 물었다.
“원고의 진행 상태는?”
“이제부터 하려는 참이다”
“그러면, 이런 짓 할 여유는 없잖아요”
“처음부터 여유 있어서 만나는 게 아니야. 이런 미인 유부녀 편집자인 걸, 만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서 만나고 있어”
모리사와는 진지한 얼굴로 쿄코를 응시하며 말하면서, 타이트 스커트 속에 손을 넣어 힙을 더듬는다.
“그런 ……”
쿄코는 흥분된 소리를 흘리며 허리를 꿈틀거렸다. 금방 단단해진 모리사와의 분신을 하복부로 느끼고 몸의 중심이 스멀거린다.
“괜찮아. 쿄코와 즐기면, 원고 따윈 단숨에 쓸 수 있어”
생각이 있는 척 웃으며 바라보는 모리사와를, 쿄코는 가볍게 째려 봤다.
“타카노 여사한테, 편집장이 말했었어요”
“뭐라고?”
“선생님은 여자에게 손이 빠르니까 조심하라고”
“호오. 그거 꽤 훌륭한 칭찬인데”
“그게 칭찬이에요?”
“그래. 그것도 남자에게는 재능의 하나이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모리사와는 또 키스해 온다.
이번은 쿄코도 거절하지 않았다. 허리를 꿈틀거리고 있는 사이에, 순식간에 발기한 모리사와의 분신을 느끼고, 하복부로부터 허벅지 안쪽까지가 달콤하게 스멀거리는 것을 느끼면서, 모리사와의 혀에 정열적으로 혀를 얽어 되돌려준다.
농후한 키스를 주고 받고 있는 사이에 모리사와의 손이 억지로 쿄코의 속옷 속에까지 미끄러져 들어가, 이미 부끄러울 만큼 젖어 있는 크레바스를 더듬어 온다. 미끈미끈한 감촉과 함께 예민한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끝으로 주물러지자 달콤한 콧소리가 새어 나오고 허리가 음란하게 꿈틀거려 버린다. 치밀어 오는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답답해져, 쿄코는 얼굴을 흔들고 입술을 떼어 놓았다.
“안돼. 샤워 하고 올게요”
숨이 거칠어지고 있었다.
“그 전에 조금 보여 줘”
모리사와는 그렇게 말하고 쿄코의 앞에 주저앉자마자 타이트 스커트를 올렸다.
“호오. 스커트 속이 이런 상태가 되어서 일을 하고 있었나”
“그런 …… 싫어요”
모리사와의 추잡한 말투에 쿄코는 부끄러움을 피우며 허리를 빼고는, 욕실로 뛰어들어 갔다.
세면대의 거울에 비친 쿄코의 얼굴은, 이미 발정한 것 같은 색을 만발하고 있었다.
모리사와에 안기는 것은 이것이 4번째가 된다. 그 전까지는 4, 5일 간격으로 만나고 있던 것이, 이번은 10일 정도 간격이 생긴 탓인지도 모른다. 거기까지라고는 생각 못했지만, 조금 전 모리사와의 손가락이 크레바스를 가르며 들어왔을 때 쿄코 자신이 당황할 만큼 성욕이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전라가 되자, 그것을 증명하듯이 유두가 딱딱하게 응어리져 치솟아 있었다. 거기에 모리사와의 손가락의 감촉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 크레바스에서 허벅지 안쪽까지에, 안타까운 느낌의 욱신거림이 남아 있었다. 그 때문인지, 나신 전체가 몹시 생생해 보이고 과민하게 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쿄코 스스로도 프로포션에는 자신을 가지고 있다. 신장 158센티에, 쓰리 사이즈는 바스트 83, 웨이스트 58, 힙 85다. 약간 위를 향해 젖혀진 형태로 잘 발육된 유방과 확실하게 조여진 웨이스트가 특히 마음에 든다.
단지, 힙만은 좀 살이 너무 많지 않은가 스스로는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가 보기엔, 오히려 그 편이 좋은 것 같다. 남편을 포함해 쿄코가 경험한 얼마 안 되는 남자들은,
“이 모양 좋고 큼직하게 뭉클한 점이 음란해서 끌려”
라고 모두 똑같은 칭찬을 한다.
확실히 쿄코의 눈으로 봐도 웨이스트가 조여져 있는 만큼, 힙의 볼륨이 강조되어, 음탕한 느낌이 든다.
음탕하다고 하면, 털이 난 상태도 그렇다. 남자들은 음탕한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것 또한,
“얼굴에 안 어울리게 털은 짙어. 그렇지만 이 언밸런스한 점이 정말 음탕해서 견딜 수 없어”
라고 같은 말들을 한다.
쿄코는 남들로부터 자주, 여배우 쿠로키 히토미를 닮아 있다고 한다. 스스로는 그다지 비슷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역삼각형의 형태로 시커멓고 농밀하게 나 있는 털이, 남자들에게는 쿄코의 얼굴 생김새와 언밸런스하게 보여 그것 음란한 느낌으로 흥분을 부추키는 것 같다.
거울에 비쳐 있는 나신을 눈으로 체크하고 나서 쿄코는 욕조에 들어가, 샤워기 꼭지를 틀었다.
2
쿄코는 침대에 걸터앉고 있는 모리사와의 앞에 선 채로 목욕타월을 놓은 채 양팔을 가슴 앞에 교차하고 바스트를 숨겼다.
목욕타월 아래에는, 브라와 세트인 흰 꽃무늬의 레이스가 엑센트가 되어 있는 연보라색 하이레그 팬티를 입고 있다.
“양손을 내리고 잘 보여 줘”
모리사와가 쿄코의 양손을 가슴에서 내린다.
“싫어…”
작은 소리로 말고 쿄코는 얼굴을 돌렸다. 그래도 모리사와가 시키는 대로 양손을 몸의 옆으로 내린다.
“예쁜 젖가슴이다. 이런 젖가슴은 그다지 흔하지 않지”
말하면서 모리사와가 드러난 유방에 양손을 뻗어, 부푼 언덕을 쓰다듬는다. 그 손가락 끝이 유두에 닿은 것만으로 쿄코는 달콤한 욱신거림에 습격 당해 숨을 삼키며, 번민하는 표정을 띄우고 조금 몸을 뒤로 젖힌다.
모리사와의 양손이 유방을 주무르는 것과 동시에 손가락 끝으로 유두를 비빈다. 달콤한 욱신거림과 함께 안타까운 기분이 피어나고, 쿄코는 손을 입에 대거나 모리사와의 팔에 걸치거나 다 하며 단속적으로 허덕인다.
마치 양쪽이 전기 코드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이, 유방에서 생겨나는 성감이 그대로 하복부로 흘러서, 몸 속이 스멀거리고 허벅지가 근질근질 한다. 그래서 허벅지를 마주 비비는 동시에 허리가 추잡하게 꿈틀거려 버린다.
점점 더 무릎이 떨려 왔다. 그대로는 서있을 수 있을 것 같지 않게 되어 쿄코는 한 손으로 모리사와의 어깨를 잡았다.
모리사와가 양 무릎을 쿄코의 다리의 사이에 비집어 넣었다. 한쪽 손으로 쿄코의 다른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팬티 너머로 사타구니를 뒤진다. 쿄코는 한쪽 손을 모리사와에게 잡혀 있으므로 피하지도 못하고, 다리를 반보 벌린 모습으로 당하는 대로 있을 수 밖에 않다.
언제나 모리사와는 쿄코를 빨리 침대에 눕히려고 하지 않고, 그렇게 희롱하는 것부터 한다.
처음으로 모리사와와 호텔에 왔을 때도 쿄코는 그렇게 되어 당황해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그러나 희롱 당하고 있는 사이에, 반대로 스스로도 당황할 만큼 흥분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다음에 만났을 때, 모리사와의 그런 행위를 기대하고 있었다.
“아앗, 안돼 ……”
팬티 너머로 크레바스를 미묘하게 비비는 모리사와의 손가락에, 몸부림치는 쿄코의 입을 통해서 요염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런 소리를 흘리는 것과 동시에, 그때까지 필사적으로 참고 있던 허리의 움직임이 해방되어, 모리사와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맞추어 꿈틀꿈틀 추잡하게 율동 해 버린다.
선 채로, 상스럽게 허리를 흔드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견딜 수 없다. 그래서 더욱 아찔한 달아오름에도 습격 당하고 있다.
“으음, 이 끈적하고 추잡한 허리 움직임은, 과연 유부녀다”
흥분이 가득 찬 소리로 말한 모리사와는 간신히 희롱하는 것을 멈추고 쿄코를 침대에 눕혔다. 바스로브와 브리프를 벗어 던지고, 발정한 얼굴로 숨을 가쁘게 쉬고 있는 쿄코의 허리에서 팬티를 빼내고는, 하복부에 얼굴을 묻어 온다.
섹스 장면의 묘사에 정평이 있는 모리사와의 쿠닐링구스는, 어떻게 혀를 사용하는지 모를 만큼 교묘하다.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거나 튕기거나 한다고는 하지만, 강약뿐만이 아니라, 혀의 앞뒤 혹은 끝이나 전체를 각각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는지, 감촉도 미묘하게 다르다.
거기에 무엇보다 빠는 방법 그 자체가 추잡하기 그지 없어, 금새 쿄코는 흐느끼면서 절정으로 쫓겨 간다.
오르가슴의 떨림에 습격 당하며 쿄코는 갔다. 그러자 모리사와가 느릿느릿 일어나, 몸을 겹치며 쿄코를 꼭 껴안는다. 쿄코는 모리사와에게 매달렸다.
“아앗~, 간닷~!”
흐느껴 울면서 또 절정의 떨림에 습격 당한다.
그렇게 발기해 있는 페니스를 뜨겁게 욱신거리고 있는 하복부에 꽉 눌린 것만으로, 금방 또 몸을 관통해 가는 쾌감의 스멀거림에 습격 당해서 가버리게 된다. 그것도 꼭 껴안길 때마다 계속해서 …… .
모리사와가 누웠다. 대신 쿄코가 일어난다. 욕망에 취해 홀린 얼굴이 되어 있는 것이 스스로도 느껴진다. 모리사와의 하반신 쪽으로 이동해, 보고 있는 것만으로 몸이 떨릴 것 같게 되는 단단함에 입을 댄다.
축축하게 귀두를 핥아 돌린다. 한층 더 성난 물건 전체를, 입술과 혀로 간질이듯이 쓸어 간다.
상대가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끌려서 그렇게 되었는지, 혹은 원래 쿄코 자신 속에 그런 호색성이 잠복하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모리사와와 관계하게 되고 나서 쿄코는 자신이 자꾸자꾸 추잡한 여자가 되어 가는 것 같다.
펠라티오 하나만 해도 그랬다. 그전까지는 이렇게 추잡하게 빨지는 않았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마치 고기 막대가 맛있어 못 참겠다는 듯이 빨고 핥아 돌리면서, 그 추잡함에 흥분이 솟아오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쿠닐링구스 당하고 나서 계속해서 가 버리고 울고 싶을 만큼 욱신거리고 있는 안쪽이 혼자서 불이 붙어, 뜨거운 꿀이 넘쳐 나오는 것이 느껴진다. 그때마다 허리가 꿈틀거리고, 치밀어 오는 탄성과 안타까운 콧소리가 나온다.
“빠는 법도 역시 유부녀다. 똑같이 추잡하게 빤다고 해도, 젊은 여자에게는 없는 정감이 있어. 쿄코가 미인 유부녀이니까 괜히 그렇게 생각되는지, 오싹오싹 하거든”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이, 모리사와의 목소리는 흥분 되어 있다.
쿄코는 성난 물건을 물고 천천히 고개를 흔들며 훑어 내다가, 그러는 동안 숨 쉬기 힘들어지면 그것을 입에서 꺼내 핥아 돌리거나 하고 있었다.
모리사와가 몸을 굽혀 쿄코의 허리를 끌어 올렸다. 쿄코는 모리사와 쪽으로 하반신을 향하고 펠라티오를 계속하는 모습이 되었다.
모리사와가 손으로 힙을 더듬어, 손가락 끝으로 비밀의 화원을 뒤져 온다. 흠뻑 젖어 욱신거리고 있는 질의 입구를 파악하고, 휘적휘적 파고든다. 그것도 질컥질컥 하는 추잡한 소리를 울리게 하며.
부끄러움과 동시에 흥분과 욱신거림이 피어나고, 쿄코는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우우, 안돼…… 아앗, 벌써 갖고 싶엇”
허리를 꿈틀꿈틀하며 성난 물건을 손으로 훑어 내면서 호소하자,
“그럼 말해 봐. 쿄코 같은 미인에 단정한 유부녀의 입으로 말하면, 어떤 남자라도 쌀 것 같은 음란한 말투로”
모리사와는 더욱더 질구를 휘저으면서, 그것을 즐기고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모리사와가 뭐를 말하게 하려는지, 이미 쿄코는 알고 있었다. 처음으로 모리사와와 잤을 때, 그 때는 손가락은 아니고 성난 물건으로 질구를 문지르면서였다 하지만, 실컷 안달 나게 하면서, 마치 화장실 낙서 같이 노골적인 것을 말하라고 요구 받았던 것이다. 이전까지 그런 경험이 없었던 쿄코는 그 때, 아찔한 수치에 습격 당하면서도 비정상일 정도로 흥분이 치솟았었다.
지금도 그 때와 같은 수치와 흥분에 싸이면서, 쿄코는 말했다.
“아앗, 선생님의 자×, 쿄코의 보×에 넣어줘욧”
“후후후, 참을 수 없는데, 그렇게 추잡하게 원한다고 하면. 좋아, 그럼 위로 올라가 봐”
모리사와가 시키는 대로, 쿄코는 성난 물건에 대고, 숨을 삼키며 천천히 허리를 내려 간다. 손에 잡은 육봉이 울고 싶을 만큼 욱신거리고 있는 질을 찌르듯이 침입해 오는 순간의 바라고 바라던 쾌감을 생각하고, 떨릴 것 같게 되면서.
달아오른 뺨을 모리사와의 가슴에 대고, 쿄코는 기분 좋은 나른함에 잠겨 있었다.
승마위로부터 대면좌위, 다시 후배위에서 측위로 체위를 바꾸다가 최후는 정상위로 클라이막스를 맞이한 행위의 여운을 생생하게 품고 있는 몸이, 아직 때때로 꿈틀거리고 있었다.
측위로 행위 하고 있을 때, 모리사와는 성난 물건을 뽑고 꽂으면서, 그곳을 쿄코에게 일부러 보여줬다. 그리고, 그 음외한 경치를 보고 흥분에 빠진 쿄코의 손가락을 잡아, 탱탱하게 부풀어 있는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게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성난 물건을 박혔다 뺐다 당하면서 스스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흐느껴 우는 쿄코의 귓전에서 유도하듯이 추잡한 말을 속삭이며, 쿄코에게 “보지가 너무 좋아” 따위의 음란녀 같은 말을 하게 했던 것이었다.
“다음 번 신작의 테마가 정해졌어”
모리사와가 쿄코의 땀 흘린 등으로부터 허리를 향해서 등골을 손가락 끝으로 훑으면서 말했다.
“전화방으로 간다”
“전화방, 인가요?”
“으음. 이제 와서? 라는 느낌일지도 모르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도 아직껏 살아 남아 있는 전화방을 파헤쳐 보는 것도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서서히 취재 쪽도 시작하고 있는데, 쿄코가 아는 사람에게서 재미 있는 전화방 체험 이야기를 들었던 적은 없나?”
“전화방이라면 저, 서적부에 배치 되기 전에, 여성 잡지를 하고 있었던 때의 마지막 호로 특집을 만들었습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꽤 소재를 가지고 있는 거 아냐”
“예, 조금은 ……”
쿄코는 우물거렸다.
“뭐야, 거드름을 피우지 말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가르쳐 줘”
모리사와에 재촉 받자 쿄코는 그 이야기를 할 마음이 생겼다.
“그 때 주위의 여성들을 취재하고 있는 동안에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학생 시절부터의 친구가 전화방을 체험했다고 합니다. 그녀, 나와 많이 비슷해요. 결혼하고 일을 하고 있고, 남편이 단신부임 하고 있다는 점까지”
“헤에. 그리고, 그 유부녀는 미인?”
“네? 그런 건 관계없잖아요?”
“크게 있지.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도 거기에 따라 연상되는 이미지가 다르잖아”
“저 같은 것 보다 훨씬 미인이에요”
“호오, 꼭 한번 만나 보고 싶은 걸”
쿄코는 모리사와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아얏!”
모리사와가 비명을 질렀다.
“농담이야. 그렇지만 쿄코에게 질투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진짜 질투해서 꼬집은 게 아니고, 단지 얘기의 흐름 상 그랬을 뿐인데, 모리사와는 기쁜 듯이 말했다. 모리사와와의 관계는 원래 사랑이라든가 애정이라든가 하는 요소가 개입하지 않는, 단지 육욕만의 관계에 지나지 않다고 쿄코는 결론짓고 있다.
“그래서, 그 미인의 유부녀 말인데, 전화방에서 어떤 체험을 했지? 그 전에 우선, 그런 미인 유부녀가 왜 전화방에 전화를 걸었는지, 그런 것도 들었다면 그 부분부터 이야기해 줘 봐”
완전히 취재 모드가 된 모리사와에게, 쿄코는 상세하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3
어느 밤, 그녀는 단신부임 해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받을 리가 없는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일순간, 그녀의 가슴은 놀라서 펄떡거렸다. 하지만, 곧바로 잘못한 번호로 걸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전화를 끊고 다시 걸었다. 그런데 또 같은 여자가 나왔다.
그녀의 머리는 새하얗게 되었다. 그 때 여자와 바꿔 남편이 전화를 받았다. 남편은, 그쪽 회사 동료들이 놀러 와 파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입다물고 전화를 끊었다. 지독히도 변명같이 들린 남편의 목소리가 귀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녀와 같을 정도로 남편도 자신을 사랑해 주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마음은 물론이고 섹스 면에서도 말로 표현 못할 만족스러움이 남편과의 사이에 있다고 생각했고, 그녀 스스로 그것을 의심해 본 적도 없었다. 그러니까, 서로 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긴 해도, 남편의 전근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별거 생활의 외로움도 참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다. 갑자기 그 사실에 직면한 그녀는, 쇼크로 타격을 받았다. 그녀를 지탱하고 있던 것이 소리를 내며 무너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핏기가 사라지는 감각에 습격 당하고 구토를 시작해, 그대로 졸도해 버릴 것 같았다.
그 때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받지 않았다. 언제까지고 호출음이 울리는 전화를, 단지 망연하게 보고 있었다.
그리고 매일 저녁,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부재 중 기록을 세트한 전화기로부터 들려 오는 남편의 목소리만을 듣고 있었다. 남편은 반복해서 그녀의 오해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3일째였는지 4일째였는지에, 부재 중 기록을 세트한 전화기로부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요전날 전화를 받은 여자의 목소리였다.
여자는 자신이 전화를 받은 것으로 그녀의 오해를 불러, 남편에게도 폐를 끼친 것을 사과하고, 오늘도 일전과 같이 남편 회사의 동료나 부하가 남편 방에 모여 파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고, 그 다음에는 남자가 나와서 같은 말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편이 나왔다.
“이런 일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언제나 자동 응답 전화니까 직접 이야기 할 수도 없고, 언제까지나 오해인 채 방치할 수도 없어서 어쩔 수 없었어 ……”
남편의 낮은 목소리 뒤쪽으로 담소하는 남녀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거기까지 남편이 말했을 때, 그녀는 처음으로 수화기를 들었다.
“미안해요. 그 때는 나, 지쳐서 어떻게 됐었나봐. 요즘 계속 바빴고, 오늘은 우연히 빨리 일이 끝나서 조금 전에 돌아왔지만, 자동 응답 전화가 걸려 있어서 …… 괜찮아요, 걱정 말아요. 오해같은 것은 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말하자, 남편은 가슴을 쓸어 내린 듯한 기색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심한 자기 혐오에 빠져 있었다. 여자 목소리 듣자마자 곧바로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고 생각한 자신이 견딜 수 없게 싫어졌다. 어느 틈에 그렇게 질투심 깊은 여자가 되어 있었나 라고 생각하고 아연실색 했다.
그 때 그녀의 가슴에, 비할 수 없는 외로움이 스며들어 왔다.
남편에게 여자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오해였다. 그런데도 가슴 속에 뻥 하고 구멍이 뚫려, 메우기 어려운 공백감이 생겼다.
그녀가 전화방에 전화를 건 것은, 그로부터 3일 후였다.
귀가해 가방 안을 정리하고 있는데, 전화방의 광고 티슈가 나왔다.
그것을 보았을 때 그녀는, 가슴 속에 뻥 뚫린 채로 있던 구멍에, 무엇인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퍼져 오는 느낌이 들어, 수화기를 들었다.
그녀는 이지적인 타입이었다. 설마 자신이 전화방에 전화를 거는 것 따위 생각해도 보지 않았고, 푸쉬 폰의 버튼을 누르면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런 일은 남편과의 별거 생활이 시작된 이래 없었던 것이었다.
전화의 호출음이 나자마자 남자 목소리가 응답했고, 그녀는 움찔 했다. 남자는 곧바로 그녀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 왔다.
그녀는 갈팡질팡하면서도 남자가 묻는 대로, 그때그때 거짓말을 섞어가며 대답했다. 그래도 나이나, 남편과 별거 상태에 있는 것 등은 정직하게 이야기했다.
어차피 상대는 추잡한 남자임에 틀림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롭게도 그 남자는 신사적이고, 말투도 느낌이 좋았다.
남자는 그녀보다 두 살 연상으로, 샐러리맨이라고 했다.
남자도 완전히 그녀가 마음에 들었는지, 데이트를 요구해 왔다.
역시나 그녀는 망설였다. 그런 일까지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오케이라고 대답했다. 데이트 장소에 가서, 어떤 남자인가 보고 오자. 그래서 혹시나 전화의 인상대로 느낌 좋은 남자라면, 차 정도는 같이 마셔도 괜찮다. 비웃어줄 작정이었다.
다음날, 그녀는 약속 장소인 호텔 로비에 갔다. 로비의 구석에 숨어 그럴듯한 남자를 찾았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았다.
그 때 돌연, 등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심장이 멈출 만큼 놀랐다. 남자 목소리가 그녀가 전화방의 전화로 말했던 가명을 불렀던 것이다.
그녀의 반응은 가명이 본인인 것을 증명한 거나 다름없었다.
남자가 자기 이름을 말했다. 전화의 남자였다. 수트를 제대로 맵시 있게 입고, 전화 때의 좋은 인상과 어긋남이 없는 느낌이었다.
남자는 그녀를 호텔 바로 이끌었다.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어 당황하고 있던 그녀는 거절할 수 없었다.
바에 들어가 남자는 위스키 온더락, 그녀는 칵테일을 마셨다. 이런 미인 유부녀를 만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남자는 흥분한 모습으로 말했다. 오로지 남자가 이야기하고, 그녀 쪽은 적당하게 대답하거나 맞장구를 치거나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는 중에 알코올의 취기가 돌면서 그녀도 남자의 농담에 이끌려 웃게 되었다.
이윽고 남자가 이상한 말을 했다. 그녀에게 호텔의 룸 키를 건네주고, 선물이 있으니까 먼저 방에 가서 봐 주었으면 한다. 거기에 메모도 있다. 그것을 읽고 오케이라면 -- 아니, 꼭 오케이 해 주었으면 한다! -- 메모대로 하고 기다리고 있어 달라는 것이었다.
선물이라느니 메모라느니, 도대체 뭐지? ……
그녀는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기분 좋은 알코올의 취기에 힘입어, 남자의 비밀스러운 부탁에 흥미를 느끼고 호텔 방으로 향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방에 남자를 들이지 않고 돌아오면 되니까 라고 생각하고.
4
“오오, 재미있어졌다. 상당히 교묘한 트릭도 짜여 있잖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쉬고”
모리사와는 벌거벗은 채로 침대에서 나와,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두 개 꺼내 돌아왔다. 쿄코는 담요를 끌어올리고 상체를 일으켜, 침대의 헤드에 베개를 세워놓고 기대서는 캔맥주를 받았다.
침대에 들어간 모리사와도 쿄코와 같은 모습으로 맥주를 땄다.
“그래서, 그 후 어떻게 되었어?”
흥미 진진한 얼굴로 묻는 모리사와에게, 쿄코는 맥주로 목을 적시고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호텔의 방에 들어가자, 침대 위에 포장지에 싸인 주간지 크기의 얇은 상자와 한 장의 편지지가 있었다.
편지지에는 “선물의 내용을 몸에 걸치고 기다리고 있어 주세요”라고만 쓰여져 있었다.
그녀는 소포를 열어 보았다. 내용을 보고 당혹하는 것과 동시에 당황했다. 시스루의 검은 천에 붉은 끈이 달려 있는 속옷이었다. 그것도 브라와 팬티와 가터벨트의 3점 세트에, 재봉선이 들어간 검은 밴드 스타킹까지 있었다.
게다가 잘 보니, 팬티의 크로치 부분에 슬릿이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얼굴이 화끈했다. 일순간, 그 팬티를 입은 부끄러운 부분의 풍경이 머리를 지나가고, 아찔한 수치에 습격 당했다. 그와 동시에 몸속을 뜨거운 스멀거림이 달려 나가 몸이 떨리는 것 같았다. 단번에 알코올의 취기가 돌아 온 느낌이었다.
이런 추잡한 속옷을 입고, 게다가 오늘 처음으로 만난 남자와 …… .
지금까지의 그녀라면, 그렇게나 정숙하지 못한 일은 할 기회도 없었고, 실수로라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렇게 생각한 것만으로 그녀의 가슴은 숨도 쉬기 괴로울 만큼 크게 울리고 있었다. 왜 그렇게 되는지 스스로도 몰랐다.
모르는 것으로 말하자면, 그 때 그녀를 그렇게 하게 만든 충동의 정체도 몰랐다.
차임 벨 소리로 정신을 차리자, 그녀는 남자가 준 속옷을 입고 있었다.
그 때부터, 아니 그 속옷을 입기 시작했을 때부터, 더이상 그녀는 평소의 그녀는 아니었다. 요염한 달아오름에 떠밀려서, 너머서는 안 되는 허들을 넘고 있었다.
방에 들어 온 남자는 그녀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져, 찬사의 말을 늘어 놓았다. 차분한 어조와는 정반대로, 그녀를 핥듯이 보고 있는 남자의 눈이 끈적끈적 달라붙는 둔탁한 빛을 띠고 있었다.
그 때 그녀는 처음으로 남자의 비정상인 욕망을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
쿄코가 거기까지 이야기했을 때, 무엇을 생각했는지, 모리사와는 잠자코 침대에서 나왔다. 옷장의 문을 열고, 휴대용 봉투를 들고 돌아왔다.
“이야, 재미있는 이야기잖아. 디테일도 제대로 살아 있고, 마치 쿄코가 쓴 소설을 읽어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기 것보다 체험 소설이라는 편이 좋을까. 주인공은 쿄코 자신, 그렇지?”
돌연 모리사와가 한 말에 쿄코는 놀라고, 당황했다. 평정을 가장할 여유도 없고, 순간적으로 대답할 말도 없었다.
“역시 그런가”
모리사와의 목소리에도 놀라움이 가득 차 있었다.
“어째서 나라고 ……”
쿄코는 그 만큼 말하는 것이 기껏 이었다. 고개를 숙인 채로 얼굴을 드는 것도 할 수 없었다.
“일전에, 타카노 여사와 협의를 하러 갔었어. 얘기가 흘러가다가 내가 이번의 신작의 테마로 하려고 생각한 전화방의 이야기를 하니까, 마침 우리 여성 잡지에서 특집 했던 적이 있어요, 편집부에 물어봐서 취재할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줄게요 라고 했다. 그래서 전화방 매니아 나루세라는 남자를 소개받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어. 그 중에 쿄코를 빼닮은 여자가 나왔다. 쿠로키 히토미를 닮았고, 연령도, 유부녀에 일을 가지고 있는 곳도, 거기에 남편이 단신부임 하고 있는 것까지. 단지, 그 때는 설마 라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역시 신경이 쓰였지. 그래서, 쿄코가 어떤 반응을 나타낼지 시험해 보려고 한 거야”
모리사와는 거기까지 말하고, 쿄코의 앞에 휴대용 봉투를 놓았다.
“자, 이야기의 다음 부분을 재현하자. 이것을 입어”
말을 듣고 쿄코는 봉투 속에 시선을 주었다. 검은 속옷 같은 것이 들어 있는 것을 본 순간, 그 때의 나루세라는 남자와의 치정이 뇌리를 지나가, 확 전신이 뜨거워졌다.
쿄코는 침대를 나왔다. 봉투를 손에 들고 욕실로 향했다.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과 동시에, 이미 스스로도 당황할 만큼 가슴이 크게 울리고 있었다.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모리사와에게 이야기한 것은 모두, 모리사와가 말한 대로 쿄코 자신의 체험이었다.
나루세라는 남자와 비정상적인 치정에게 빠진 지 며칠 후, 전화방의 취재를 의뢰하고 있던 프리 라이터 한 명이 전화방 매니아에게 인터뷰 한다는 것으로 쿄코도 입회하게 되었다.
그런데 약속한 카페에 들어가자 마자, 쿄코는 꼼짝달싹 못했다. 어찌된 일인지, 인터뷰의 상대는 그 나루세라는 남자였던 것이다.
다행히 쿄코 쪽이 먼저 나루세를 눈치채고, 순간적으로 몸을 숨겼으므로 얼굴을 맞추지 않고 끝났지만, 쿄코는 낭패하고 있었다. 거기서, 프리 라이터에게 급한 볼일이 생각났다고 하고, 당황해서 그 자리에서 도망갔던 것이었다.
모리사와와 남자와 여자의 관계가 된 것은, 그리고 삼 개월 정도 경과하고 나서의 일이었다. 스쳐 가는 거나 마찬가지인 남자와 관계를 가진 것이, 그것도 보통이 아닌 치정을 체험한 것이, 쿄코 속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었다. 남편과의 별거 생활의 외로움이 그때까지 이상으로 통절하게 느껴지게 된 것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쿄코 자신도 잘 모르는 욕망의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샤워를 하고 모리사와가 준비한 속옷을 몸에 걸치고 세면대의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았을 때, 쿄코는 처음으로 자신 속에 잠복하고 있던 욕망의 갈증의 정체를 알았다.
쿄코가 입고 있는 것은, 현란한 붉은 끈은 없지만, 나루세라는 남자가 준 것과 같은 스타일의 검은 속옷 -- 시스루의 브라와 팬티와 가터벨트의 3점 세트에 재봉선이 들어간 스타킹 -- 이었다.
그 때와 같이 쿄코는, 얼굴이 화끈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다리를 벌리고 사타구니를 보았다.
크로치 부분의 슬릿으로부터 적갈색의 비순과 함께 그 주위에 나 있는 털이 튀어나와 있는 음외한 풍경을 보자 마자, 그 때와 같이 확 수치의 불길이 타올랐다. 그와 동시에 머리가 거꾸로 솟고, 찡 하고 숨겨진 안쪽이 욱신거리며 저절로 헐떡이게 되었다.
쿄코는 욕실을 나왔다. 이미 숨을 쉬는 것도 괴로울 정도로 가슴이 크게 울리고, 발걸음도 불안했다. 속옷과 함께 그것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모리사와가 로프를 손에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오, 꽤 운치 있는 모습이다. 쿄코는 프로포션이 좋으니까 그런 속옷이 잘 어울려”
쿄코를 눈부신 듯이 보며 말하면서, 모리사와가 쿄코의 뒤로 돌았다.
“양손을 등에 돌려 봐”
쿄코는 시키는 대로 했다. 양손을 등에 돌린 것만으로, 스스로도 당황할 만큼 오싹오싹 했다.
손목을 교차해서 속박되고 브래지어 캡을 끌어내린 채 유방의 아래위에도 로프를 돌려, 부풀음을 조여짜듯이 구속되자, 견딜 수 없이 안타까운 마음이 솟구쳐서 저절로 숨이 흐트러졌다.
“호오. 그 나루세라는 남자가 말했던 대로다. 속박된 것만으로 이미 숨을 가쁘게 쉬고 있잖아. 거기에 그 요염한 표정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어. 틀림없이, 쿄코에게는 마조 끼가 있구나”
말하면서, 모리사와가 한층 뾰족해져 있는 유두를 양손으로 집어 주무른다. 쿄코는 고통으로 번민하는 표정을 띄우고 단속적인 신음을 내며, 몸을 뒤로 젖히고, 허벅지를 비비며 몸부림친다. 유두에 생기는 달콤한 욱신거림이 허벅지 안쪽부터 숨겨진 안쪽까지를 스멀거리게 해서 그렇게 몸부림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모리사와는 쿄코를 팔꿈치 의자에 앉혔다. 그 나루세라는 남자와 똑같이 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깨닫고, 쿄코는 아찔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모리사와는 쿄코의 양 다리를 안아 올려서 팔꿈치 부분에 대고, 로프로 의자에 구속했다.
“아아, 싫엇, 보면 안돼애~”
침착하게 말할 생각이었지만, 쿄코의 목소리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었다.
“이 모습으로는, 보지 말라는 편이 무리야. 아니, 어줍잖게 나체로 하는 것보다 이 쪽이 더 음란한 것 같고 좋은데. 보지만 훤히 드러나 있는 것이 정말 참을 수 없어”
다리를 쩍 벌린 쿄코 앞에 쪼그리고 앉은 모리사와가, 흥분한 모습으로 노골적인 말을 하면서, 그곳을 손으로 더듬는다.
“싫어, 말하지 마요”
보고 싶지 않다는 의사와는 정반대로, 쿄코는 사타구니를 바라보았다.
넓게 벌린 다리 때문에 크로치의 슬릿이 열려, 부끄러운 부분이 노골적이기 그지 없이 드러나 있다.
모리사와의 한쪽 손가락 끝이 추잡하게 벌어져 있는 비순의 상단을 누르고 클리토리스를 주무르고, 다른 의 손가락 끝이 이미 질펀하게 젖어 빛나고 있는 핑크색의 크레바스를 헤치며, 추잡한 소리를 울리면서 하고 질구를 더듬는다.
이미 쿄코는 사타구니를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 나루세라는 남자 때와 같이, 흐느껴 우는 듯한 소리를 흘리며 뒤로 젖히고, 음탕하게 허리를 꿈틀꿈틀거리고 있었다.
5
자택이 있는 맨션에 겨우 도착했을 때는, 한밤중 12시를 지나 있었다.
쿄코의 몸에는, 라기 보다도 사타구니에는, 아직 생생하게 정사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그것도 성기 만이 아니고, 애널에도.
그 나루세라는 남자로부터 쿄코가 처음으로 애널을 범해진 것도 들은 것 같아서, 모리사와에도 실컷 희롱해진 끝에, 애널도 범해졌던 것이다. 억지로 벌려진 감각이 강했던 만큼이나 아직도 애널에 남아 있다, 아직 저릿한 여운은 그쪽이 성기의 그것보다 생생했다.
방의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쿄코는 일순간 뭐가 일어났는지 깨닫지 못했다. 돌연 누군가 뒤에서 냅다 밀쳐서 방안에 쓰러지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숨을 삼켰다.
“소리 내지 마! 내면 죽인다”
검은 얼굴 전체를 가리는 모자를 쓴 남자가 쿄코에게 나이프를 들이댔다.
쿄코는 무서워하며 끄덕였다. 남자는 쿄코의 팔을 잡아 일어서게 하고는, 나이프를 들이댄 채로, 방의 안쪽으로 끌고 가 세웠다.
어둠 속에서, 쿄코는 무서워하면서도 어두움에 익숙해진 눈으로 남자를 관찰했다. 몸집이 작은 남자로, 헐렁헐렁한 옷을 입고 허리에 포쉐트를 감고 있었다.
그 모습도 그렇고, 남자가 낸 목소리의, 약간 높은, 무리하게 톤을 죽이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도 그렇고, 아직 소년이라고 해도 좋을 나이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남자는 쿄코를 리빙룸으로 끌고갔다.
“돈이라면 줄 테니까, 빨리 나가 주세요”
“알몸이 되어라!”
쿄코의 간원을 무시하고 남자가 말했다. 목적이 돈은 아니고 몸이라는 것을 알고 쿄코는 무서워졌다.
이성을 잃기 쉬운 소년이라면, 섣불리 화나게 하면 살해당한다. 공포에 휩싸여 쿄코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모리사와에게 희롱 당한 채인 검은 속옷이 상대를 쓸데없게 자극 하는 것은 아닐까. 게다가 추잡한 팬티를 보게 된다면 …… 하고 벌벌 떨면서.
속옷차림이 된 쿄코를 보고, 남자는 놀라는 것 같았다.
“전부 벗어!”
남자가 말했다. 반론을 허용치 않는 기백 같은 것이 있는 어조에, 쿄코는 치욕을 느끼면서도 속옷을 벗어 갔다.
전라가 되자, 남자가 포쉐트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수갑이었다.
남자는, 가슴과 하복부를 숨기고 있는 쿄코의 가슴 쪽 손을 끌어 당겨 수갑을 채웠다. 그 다음에 양손을 등에 돌리게 해 다른 쪽 손목에도 수갑을 채우고, 쿄코를 융단 위에 위를 보고 벌러덩 눕혔다.
뒤에 수갑이 채워진 쿄코는 유방을 그대로 드러낸 채로, 다리를 비틀어 하복부를 남자의 눈으로부터 숨기는 것이 한계였다.
하지만 곳 그것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남자가 쿄코의 스타킹을 사용해 양쪽 발목을 각각 테이블의 다리에 묶었던 것이다.
“싫엇 ……”
자기도 모르게 쿄코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믿을 수 없게도, 남자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바이브레이터였다.
기분 나쁜 전동소리가 울리고, 남자가 손에 들고 있는 바이브레이터가 쿄코의 유방을 더듬는다. 거부할 수 없이 피어나는 욱신거림에, 쿄코는 몸을 뒤로 젖히면서도 필사적으로 소리를 죽였다.
하지만 바이브레이터가 무방비인 비원으로 기어 내려 오자, 이미 어쩔 수 없었다. 산산히 흩어진 허덕임 소리가 입에서 새어 나오고, 허리가 멋대로 추잡하게 율동해 버린다.
바이브레이터가 쑤욱~ 하고 숨겨진 안쪽에 침입해 왔다. 안쪽 구멍을 휘저으면서 바이브레이션을 울리는 음란한 도구에, 금새 쿄코는 번민하며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 때 섬광과 같은 것이 번뜩였다. 남자가 좋아서 꿈틀대는 쿄코를 사진에 찍고 있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쿄코는 광태에 몰입해 갔다.
다음날, 출근하자 책상 위에 흰 봉투가 놓여져 있었다. 봉투 속에는, 어젯밤 쿄코가 찍힌 치태 사진과 흰 바탕의 사무 용지가 들어가 있었다.
용지에는, “모리사와와 헤어져라” 라고 크게 인쇄된 문자로 쓰여져 있었다.
쿄코는 타카노 미에코를 바라보았다. 미에코는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다.
쿄코는 사진과 사무 용지를 봉투에 넣어 자리에서 일어나, 미에코의 곁에 갔다.
“타카노씨, 할 이야기가 있어요. 잠깐 옥상까지 와 주세요”
쿄코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명확한 어조로 이야기하자, 타카노 미에코는 일순간, 뒷걸음질 치는 것 같은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대담해 보이는 웃음을 띄우며 일어섰다.
두 사람은 회사의 옥상에 올라갔다.
“모리사와 선생님이랑은 언제부터입니까?”
쿄코는 물었다.
“당신보다 훨씬 전부터”
정색한 것 같은 어조로 미에코는 대답했다. 두 사람 모두 펜스를 향해 서서 이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초여름의 햇빛을 받고 있는 거리풍경을 보고 있었다.
“모리사와 선생님을 사랑하고 있다면, 사진과 필름을 돌려줘요”
쿄코는, 감정을 죽여 갔다.
“무슨 소리야?”
미에코가 물었다. 쿄코는 말했다.
“당신이 말하는 대로, 모리사와 선생님과 헤어질게요. 다만, 사진과 필름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당신이 나에게 한 것을 선생님에게 이야기할 거에요”
“어째서 나라는 걸 알았어?”
“오데코롱의 냄새에요, 언제나 당신이 하고 있는. 더 빨리 알면 좋았을 텐데, 당신이 방을 나가기 전에 간신히 ……”
갑자기 미에코가 의미 불명의 탁한 웃음소리를 흘렸다.
“냄새인가.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어. 그렇다 치더라도 당신은, 보기와 달리 음란해. 아무리 바이브레이터로 희롱 당했다고, 그렇게까지 가 버리다니 나까지 이상한 기분이 되어 버렸을 정도야”
“그만해요!”
조소하듯이 말하는 미에코에게, 쿄코는 확 얼굴을 붉히며 무심코 소리를 높였다.
“좋아요. 사진과 필름은 돌려주겠어. 유부녀라면 앞으로는 서투른 불장난은 하지 않겠지”
미에코는 우쭐거리는 듯 말하며 쿄코의 어깨를 두드리고, 멀어져갔다.
강간되었을 때 얘기를 듣고 나서 숙인 얼굴을 들 수 없었던 쿄코는, 혼자가 되어서야 간신히 얼굴을 들었다.
그 때 남편의 얼굴이 뇌리에 떠올라,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아졌다. 하지만, 파란 하늘을 올려보며 꾹 삼키고 생각했다. 남편을 배반한 몸으로, 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뉴욕에 가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