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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아내의 바람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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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7,071회 작성일

아내의 바람 - 6부

<아내의 바람 6화> 그날 바로 난 엄마,아빠에게 친정으로 끌려갔고 날 끌고가는 와중에서도 아빠는 남편에게 미안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난 울기만 할뿐 아무말도 못한채 집으로 끌려갔다. ----------------------------------------------------------------------------------- ---------- <희영> 어젯밤 늦은시간 엄마가 집에 왔고 외갓집으로 끌려가다시피 가셧다. 할아버지는 나와 아빠에게 면목이 없다면서 계속 머리를 숙여 미안하다고 하셧다. 나또한 엄마가 들어온걸 알았지만 차마 문을 열고 나가 엄마와 마주칠 자신이 없었다. '엄마... 미안하지만... 난 엄마랑 마주할 자신도 없고 용서도 안돼...' 외갓집 식구들이 모두 돌아가고 한참후에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는 아빠 혼자 쇼파에 앉아 계셨고 괴로운지 머리를 감싼채로 고개를 숙이고 계셧다. "아빠...." "....어.. 그래 희영아... 안자고 왜 나왔어..." "아빠두 얼른 자... 낼 회사가야지...." "하하.. 그래.. 자야지... 저.. 희영아... 미안.. 하다..." "........" "부모가 되서 못난모습보여서... 미안해..." "...아빠.... 난... 괜찮아... 아빠가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 그런생각 하지마.." "그래... 고맙다... 어서 들어가 자... 아빠도 잘께..." 이제 이 아픔만 견뎌내면 아빤 전보다 나은 생활을 할수 있을꺼란 생각에 아빠에게 힘을 주고싶었다. '그래 나부터 정신차리고 아빠한테 신경쓰이게 하면안돼.. 좋은대학가서 보란듯이 성공해보일꺼야...' ---------- <승철> 아내가 처가로 끌려가고 나서 한참을 생각했다. '정말... 이게 잘하는 짓인가...' 하지만 이미 활시위는 당겨졌다. 물론 돌이킬수도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다. 이젠 잠시 지켜볼뿐... 제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희영이도 심란한지 아내가 나간후 한참이나 지난뒤에 거실로 나와 나를 걱정해준다. 그런 희영이를 보고있자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희영아... 미안하다....' 몇일전... 과거 방황하던시절 절친했던 친구에게 만나자고 연락을 했다. 다시는 이런일로 만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나도 인내심에 한계에 이르렀기에 마냥 참고 기다릴수는 없었다. 다음날 시내 막창집에서 그 친구와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술한잔을 했다. "푸하하하하~~ 야~ 그때 너 아니었음 난 죽었어~ 하하하하하~" "크크크.. 그랬었나? 야... 그게 언제적 일인데.. 하하.." "하하하... 근데... 무슨일이냐... 이제 얘기해봐..." "훗~... 역시 눈치하난 아직 살아있구나...." "야 이생활도 이나이되도록 무사할라면 힘보단 눈치가 있어야돼.. 크크.. 말해바.." "후우.... 이제 끝내야될듯 하다..." "흐음... 제수씨... 일이냐....?" "응..." 나는 고등학교 이후로 그나마 조금 정신을 차려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놈은 계속해서 건달세계에서 살기를 원하여 지금까지 그 생활을 계속 해오는 놈이었다. 나와는 한두달에 한번씩 만나 소주한자하며 관계를 이어왔고 이놈역시 민간인인 나와의 만남에서는 건달 특유의 느낌을 최대한 자재하며 정말 친구로서 만나왔던 놈이다. 이미 나와 아내의 불화를 알고있었고 도움을 준다고했지만 내내 거절하던 나였는데 오늘은 내가 그일로 이놈에게 부탁을 하려하니 이내 눈치를 채고선 말을 먼저 꺼낸다. "...후우.. 그래.. 어떻게 해주면되냐..." ".....글쎄..... 아직 정확하게 생각한건 없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될것 같아서..." "그래... 그럼 몇일만 시간줘라... 우선 뒷조사좀 해줄테니 그때 생각해봐..." "...고맙다...." "체~ 고맙기는 새끼.... 자~ 이제 됐으니 다시 좀 먹어볼까? 하하하하하~" "..푸우~ 그래.. 마시자.. 하하.." 그날 막창집에서 각자 소주 3병씩을 마신우리는 기어코 자기가 운영한다는 룸으로 옮겨 양주 3병을 나눠마신 후에야 집으로 보내주었다. 아내가 들어온날 오전 그 친구놈에게 연락이 왔다. 점심때 조퇴를 하고 지난번 술을 먹었던 그놈 가계로 갔다. 아무래도 주위눈도 있고해서 그놈가계로 약속장소를 잡은것이다. "...어 왔냐.. 앉아라... 밥.. 에휴.. 아니다.. 술한잔 할래..?" "......... 왜... 상황이 그렇게 않좋냐..?" "새끼.. 눈치는... 일단 한잔해라..." 난 아무말 없이 따라주는 술을 입에 털어넣기를 몇잔째... 난 친구놈을 쳐다보며 조사한걸 말하라는 눈치를 보여줬다. 친구놈도 몇잔을 마시고는 내 의중을 알았다는듯 두툼한 서류봉투를 건내줬다. 거기엔 한남자에 신상조사와 사진... 그리고 봉투를 뒤집자 쏟아지는 사진들... 난 잠시 쏟아지는 사진들을 바라봤다. 몇명인지 모를 사내들이 홀딱벗고 있는 사진들... 그중에서 한여자가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있는 사진에서 눈길이 멈춘다. 천천히 그사진을 손에쥐고 자세히 들여다 보고는 온몸이 경직되는것 같았다. 아내... 였다. "제수씨.... 참나... 제수씨라고 불러야되는지도 모르겠는데... 정말 나도 첨본다.." "........" "너 예전에 제수씨랑 바람피는 놈하나 두들긴적있지? 그때 이후로 안헤어지고 계속 만났더라고... 근데 그놈이 참나~ 변태새끼더만.." "..... 그... 그놈이라고...?" "거기 신상뽑아놓은거.. 그게 그놈이야 사진바바 뭐 겉으로는 별로 특이한게 없고 총각이다 보니 뭐 이여자 저여자 만나는거 같은데 최근엔 제수씨하고만 만났더라.." "..이..개새끼...." "근데 첨엔 생판 모르는놈 한두놈 불러서 그짓을 하더니 두달전엔가 부턴... 에이씨..." "...계속 말해......" "후우.... 두달전부턴 여러놈을 불러다 놓고.... 했더라고...." "...여러...놈?" "거기 사진들... 다 그거야... 자.. 이거바라..." "!!!!!!!!!!!!!!!!!!!" 사진속엔 무릅을 꿇고 고개를 든채로 주위 사내들에게 정액을 받은 여자얼굴... 아내가 있었고 주위놈들은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리며 활짝 웃고있었다. 떨리는 손을 뻗어 술병을 잡고는 그대로 목구멍에 쏟아부었다. 독한 알콜이 목구멍을 타고내려가 가슴까지 태워버리는듯 하다. "그런짓 한게.... 두...번... 이더라...." "..푸우~~ 크크크크크크크~" "야.. 승철아......" "야~ 씨발 존나 웃기지 않냐? 남편이란 새끼는 병신같이 이러고 있고.. 크크크~" "...후우......" 실성한듯 웃던나를 한숨을 쉬며 쳐다보는 친구... 이내 정신을 좀 가다듬으며 술을 한잔 잔에 따라 마셧다. "...이제... 어떻게 할꺼냐..." "......이런것들.... 살려...둬야되나...." ".. 그런말 마... 넌 딸도있잖아.. 그 애 생각해서라도 이상한 맘 먹지마라..." ".......죽일려면... 얼마드냐?.. 소개 시켜줄수 있냐.." "씨발.. 지랄하지말라고... 뭐하러 이런것들땜에 손을 더럽히는데..." "..........그럼... 그냥... 이혼만 하라고...? 달랑.. 이혼만..?" "................." 그날 얼마나 술을 먹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아픈머리를 잡고 깨어보니 집이었고 시간은 얼마나 됐는지 알수 없었다. 주방으로나가 찬물을 한잔 마시고서 거실에 앉아 시간을 보니 점심도 훌쩍지나 저녁 5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얼른 샤워를 하고 희영이 저녁을 준비하며 어제의 일이 생각났다. 한두놈도 아니고 여러남자들에게 둘러쌓여 쾌감에 몸을 떨어대던 아내라는 여자... 저녁준비를 마치자 장인장모가 희영이를 데리고 들어오신다. "아이고.. 박서방.. 저녁 내가 차릴라 그랬는데... 이리나와.. 응,,?" "아닙니다. 다했어요 장모님..." "미안하이 박서방... 하이구...흑흑..." "......." 희영이와 저녁을 대충 먹은뒤 장인께서 잠시 얘기를 하자고 하시어 밖으로 나갔다. 집근처 공원에 둘이 앉아 침묵으로 일관하기를 수분째.. "...이제.. 어쩔생각인가...." "....죄송...합니다..." "...그래야.. 겠지.... 헌데... 제발.. 살려는... 주게..." "!!!!!!! 네...네? !!!!!!!!!"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장인께서 어떻게 알고 저런 말씀을 하시는지... "무...무슨 말씀을...." "...여보게.. 나라고 그냥 희영이 저 어린것 말만 들었겠나..... 사람사서 좀 알아봤네.." "................" "...나라도..... 자네처럼... 맘 먹었을꺼네... 그래도... 제발... 부탁하네...." "...자...장인어른....." "..살려만 주게... 그거뿐이네... 아둔하고... 못나도... 나한텐.. 딸이지 않는가.. 흑흑.." 내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시며 살려만 달라고 하시는 모습을 보니 어찌할바를 몰랐다. 그날 밤늦게 아내가 자기발로 들어와 장인어른에게 끌려 처갓집으로 갔다. [어 승철아] "응... 부탁좀... 하자" [후우... 쓸데없는것만 아니면... 말해..] "그새끼좀... 잡아다 줄수있냐..." [...그건 해줄수 있는데.. 너 쓸데없는 짓할꺼면 그만둬라...] "그런거... 아니야... 걱정말고.. 좀 들어주라.." [그래.. 알았다.. 이따 저녁때 연락할께...] "고맙다..." '..그래... 이렇게 다 알려졌는데 이제와서 뭘 해봤자지...' 극단적인 방법은 피하려 맘먹었지만 아내와 붙어먹은 놈은... 한번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늦게 잡아놨다는 전화가 왔다. 친구놈이 보낸차를 타고 달리기를 한시간여... 낡은 시골집같은곳에 도착해 내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민가가 두군데쯤 보였지만 불이 꺼져있는것으로 보아 아무도 살지 않는듯 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방구석에 온몸이 묶인채로 신음하고 있는 한남자가 보인다. 옆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친구놈이 방안으로 들어온 날 보고는 턱으로 사내를 가르킨다. 난 고개를 끄덕이고는 똑같이 턱짓으로 잠시 나가있으라 했다. 친구는 나가면서 내눈을 바라보며 엄한짓 하지말라는듯 고개를 가로 젓고는 나갔다. 이제 나와 그놈... 둘뿐이다. 난 그놈에게 다가가 묶여있던 줄을 다 풀어주고 몇발자국 떨어져 앉았다. "똑바로 앉아봐..." "으으윽.... 누..누구신데.. 저..저를..." "풋~ 나.. 모르겠냐?.." "...누..누구...!!!!!!!!!!!!!!" 그놈이 자리를 고쳐앉으며 날 바라보고는 놀래한다. "체~ 이제 알아보겠냐? 일루와 앉아... 담배피냐?" "...으윽... 사...살려주십시요.. 제발.." "누가... 너 죽인데? 일루와 앉아.. 몇가지만 물어볼테니깐..." "....." 엉금엉금 기어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내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난 담배를 피우며 질문을 시작했다. "후~~~ 너 내 와잎... 아니지... 지은이.. 그래.. 지은이... 하하... 씨발.." "...죄..죄송합니다.... 저..전 안만나려 했는데... 그년....!!! 아니.. 그분이..자꾸.." "그래..그렇겠지... 근데 사진에 단체로 하는건... 누구 아이디어야... 너냐?" "..아...아닙니다... 그..그것도...저...그...그분이...먼저..." "지은이가 먼저... 그랬다.... 이말이지...." ".네...네...마...맞읍니다... 네..." "지금...그말... 사실이길 바랄께... 아니면.. 엄한사람 하나 그냥 죽는거거든...." "...네...네????!!!! 아...아니..저..전...그..그냥..." "넌 어짜피 니여자 아니니깐 그렇게 했겠지.... 맞지?" "...저...저... 그러니까.. 죄..죄송합니다.. 사...살려주세요..." 아내란 여자와 그렇게 오랜기간동안 온갖변태짓은 다해온 놈이 겨우 주먹몇대만으로 저렇게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모든 책임을 그여자에게 뒤집어 씌우는 꼴을 보자 꼭지가 돌기 시작했다. "...야이 씨발새끼야~~!!!!! 밖에서 붙어먹는것도 모자라 집에까지와서 떡을쳐? 어???!!!!" ".....사..살려주세요... 제발..." "씨발놈아 너때문에 내딸이 얼마나 ..... 개씨발새끼야~~~~~~!!!!!!!!!!!!!!!" "으악!!!! 아윽~ 윽~~~~" 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놈을 때리기 시작했다. 이성을 잊어버린채 한참을 때리고 있을때 밖에서 친구가 들어와 날 감싸안고는 말렸다. 한참을 발광하다 친구놈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왔다. "...이제 됐냐..." ".....흐흐... 그래..... 이걸로 끝내야지... 죽일...수도... 그러기엔 내가 손해지..." "그래.. 잘생각했다. 내가 저놈 잘알아듣게 단도리 잘해서 보낼테니 걱정말고..." "....그래... 고맙다.. 나 이혼 마치면 소주한잔하자..." 몇대때리고 그간의 고통을 마무리 지을수는 없었지만 이걸로 끝나길 바라면서 다음날 변호사를 찾아가 이혼을 준비했다. ---------- <지은> 아빠에게 끌려가다시피하여 친정집으로 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빠는 내 뺨을 사정없이 때리시며 큰소리를 치셧다. "짜악~~~~!!!!!!!!!!!!!!!!!! 너.... 니가 어떻게... 니가 그러고도 애엄마야~~!!!!!!!!!" "....아..아빠... 흐흑....." "...아휴~~~~~ 내가... 내가 널 이렇게밖에 못키웠구나... 내 잘못이야.. 내잘못..." "........." 엄마가 날 끌고는 결혼전 내가쓰던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지은아 이것아... 어쩔려구 그랬어.. 어... 이제 애고 박서방이고 어찌볼라고..." "...엄마.. 나 이제 어떻해... 흐흐흑.... 미안해..엄마... 미안해...." 밥도 거의 먹지않고 내방에서만 지낸지도 수일이 지났다. 여전히 방안에서 꼼짝도 안하고 누워있는 나에게 아빠가 서류봉투하나를 가지고 들어왔다. "...일어나봐라....." "......." "여기 이거.... 후우... 도장찍어라...." ".....?" 아빠가 내미는 서류를 열어보니 이혼서류였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지만 나도모르게 눈물이 흘렀고 여태까지 내 자신이 한 미친짓들이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찍어.... 넌 선택할 권리도... 이유도 없다...." "흐흑...아빠...... 죄송해요.... 죄송해요...." "...애는 박서방이 키울꺼야... 희영이도 그걸 원하고...." 그 서류를 붙잡고 한참을 울었고 아빠는 내 옆에서서 가만히 지켜주셧다. 새삼느껴지는 가족애... 난 이런것을 내발로 차버리고 내몸을 굴려왔던것이다. 이제와서 가족을 생각한다는것 자체가 참 염치없다는것이 느껴졌고 난 눈물을 닦으며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아빠... 저 그사람 만나서 직접... 줄께요...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꼭.. 봐야겠니.." "...날 만나기 싫어하겠지만... 전... 꼭 보고.. 사과해야겠어요...." "내가... 연락해보마....." "......죄송.... 해요..." 마지막으로 그이를 만나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그리고 일주일후 그이에게 전화가 왔다. [...나야...] "..어....." [꼭... 봐야겠어?] "....미안해... 오빠..... 꼭 보고... 하고싶은말이.. 있어..." [....후우.... 내일... 거기로 갈께....] "..아니야... 내가... 갈께.... 집에는... 말고... 밖에서..봤으면..해.." [알았어... 내일 전화해..] 다음날 남편을 만나러 간다는 날붙잡고 굳이 따라간다는 엄마를 뒤로한체 차를 몰고 약속장소로 갔다. 먼저 도착해 커피를 시키고 있을무렵 남편이 도착해 내 앞에 앉았다. 오래간만에 마주한 남편얼굴은 그동안 많이 야위어있었다. "....왜 보자고했어..." "............" "..난 별로 할말없어... 희영인... 잘 키울테니까..." "....미안.....해....." "............" "입이 열개라도...할말이 없어... 오빠나 희영이나 나때문에 상처받은거... 내가 정말.. 미친년이었다는거... 이제서야... 알거같아... 정말... 미안해...." "........." "...이해해달라고... 용서해달라고 하는말... 아니야... 그냥... 사과하고.. 용서를 빌고 싶었어... " "...용서...라고...." "........" "허영수...." "!!!!!!!!!!!" "....그놈... 만났다..... 다 니가 원해서 한거라더라... 하하... 니가... 넌 왜 하필 그런놈하고... 후우....." "........미..미안해.... 다...내 잘못이야....미안...흐흑...." "...울지마... 너 우는거 볼라고 나온거 아니야...." "......아..알았어... 여기...서류.... 정말.. 미안해... 희영이...볼 면목이 없어.. 오빤 잘 키울꺼야... 원래부터... 오빠혼자 엄마고.. 아빠였으니까..." "............" "..정말... 미안해.... 그리고... 잘살아.... 나같은년 생각...하지말고..." 그길로 커피숍을 뛰쳐나와 차로가서 미친듯이 울었다. 여태까지 무엇때문에 쾌락만을 쫓는 미친년이 되었는지... 가까이 있는 정말 좋은 남자와 딸아이를 보지못하고 매일매일 쾌락만을 쫓았던 미친년... 그 미친년이 쾌락에 젖어들때 주위사람들은 절망에 젖어들었다는것이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쾌락에 동참했던 남자는 자기혼자 살겠다는듯 모두 나에게 화살을 돌렸다. 남편이 그를 만났을땐 죽이고 싶은 마음 뿐이었으리라.. 난 지금에 착실하고 조용한 남편의 학창시절을 안다. 지금은 비록 착한사람이지만 학교다닐땐 정말 잔인하기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나와 바람난 남자를 만나 별다른 위협을 안한것은 그만큼 나에게 실망하고 남은정이 없다는 것이었다. 한참을 울고 나서 난 영수에게 참을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됐다. 난 이렇게 모든걸 잃었는데... 그는 자기생활에 전혀 지장없이 살아갈것을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고 분했다. 그에게 따져보려 전화를 걸었지만 받질 않는다. 몇날 몇일을 전화도 하고 문자도 했지만 연락이 되질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 곰곰히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그놈을 만나야 할것 같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만나서 따져보고 싶었다. 한달정도의 시간이 지난후 그에게서 연락이 왔다. "왜 연락을 안받는거야...." [..... 니네 남편...만났었어...] "........" [...겁나더라..... 그사람....] "뭐? 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나... 이혼했어...." [.........] "좀.. 만나자... 만나서 얘기좀 해...." [....언제....] "내일 저녁때 근처로 갈테니까 전화받어..." 그날밤 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내가 왜 그를 만나려 하는지... 만나서 어떤 대답을 들으려 한건지 생각해봤다. 다시 쾌락을 쫓으려는건 절대 아니었다. 여러 생각끝에 내가 왜 그에게 미쳐서 매달린건지 그걸 알아야겠다는 것에 생각이 멈췄다. 다음날 저녁 난 그놈과 마주앉았다. 서로 아무말없이 커피잔만 들여다보며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 "나한테 할말없어....?" "무슨 할말....." "후우... 없어?" "......없어...." "그래... 그럼됐어... 가자...." "어딜가..." "안갈꺼야?... 나 안한지 꽤 됐어... 가자.... 스트레스좀 풀어죠..." 그날 난 그놈을 끌고 모텔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