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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물 사랑하는 하늘이 - 단편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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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6,584회 작성일

사랑하는 하늘이 - 단편8장

[8] .... 고1이라는 해의 마지막 무렵에 수능시험이 지나고 나자 추위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았다. 추위 때문에 몸은 저절로 웅크러드는 것 같다. 이제는 겨울이 시작되므로 이 해의 마지막이라는 것도 있지만 내게는 고1 이라는 한 해가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이런 감상에 젖을 시간도 없이 우리는 기말시험 준비를 해야만 했다. 은수나 연희는 이제 덕형이나 승호랑은 시들해져버린 것 같았다. 그렇지만 걔네들이 아무도 나에게 말을 해주지 않으므로 나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그런데 하늘이랑은 뭔가 얘기가 오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하늘이도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지는 않았다. 돌이켜보면 중학교에서 배우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은 있었다. 단,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넘어갔을 뿐이다. 중학교 2학년이라는 학년은 수학에 관한한 학생들이 매우 힘들어하는 한 해 이다. (1) 중1 학생이 중1 수학 배우기는 별로 어렵지 않다. 초등학교 수학에 조금만 더 손질하면 된다. (2) 중3 학생이 중3 수학 배우기도 어렵지 않다. 중학교에서 2년 동안에 배운 것을 기초로 하면 된다. (3) 그러나 ...... 중2 학생이 중2 수학 배우기가 가장 어렵다. 갑자기 쏟아지는 부등식의 해, 연립방정식의 해, 확률 그리고도 또 삼각형 또는 시각형에 대한 추상적인 이론과 수학적 명제까지..... 그래서 사람들은 중 2 에서 수학을 놓치면 수포자가 될 확률은 80퍼센트가량 된다고 본다. 중 2 를 수학에서는 딛고 일어서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의 갈림길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영어라고 해서 다른 것은 없다. (1) 중1 영어는 아주 기본적인 문법 말고는 문법 없어도 영어가 돤다. (2) 중3 영어도 중2 문법울 마스터 한 상태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중1부터 중3 까지는 문법 없이 암기만 착실히 해도 점수가 중간 정도는 될 것이다. (3) 중학 영어에서 결정적인 한 해는 중2 이다. 중2에서는 <절> 을 배우면서 우리말에 없는 <관계대명사>, <관계부사>를 배운다. 또 <절>을 배우려면 <접속사> 라는 것을 배워야한다. 따라서 중2에서 영어를 쌓지 못하면 중3 에서는 암기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중2가 중2 과정 배우는 것이 중학 3년간의 교과과정 중애서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어떤 학부모는 <우리애가 중2까지는 하더니 중3에서 아예 주저앉았어요~>라는 말을 한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 학생은 이미 중2 2학기에서 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부모는 그 사실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고등학교에서는 고1 과정이 가장 바쁘다. 고1에서 중학 3년간을 복습하고 고2와 고3에서 할 것들의 기반을 닦아야 한다. 그래서 고1 내용의 20퍼센트 정도는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이다. 나머지는 고1에서 새로 배우고 또 중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심화시켜서 배우는 것들이다. 이 1년 동안에 해야할 것들이 워낙 많아서 빨리 지나가므로 학생들은 정신이 없다. 만일 중학교때 배운 것들을 중학교 졸업과 함께 모두 중학교에 반납하셨으면 이분께서는 고1에서는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다. 그것을 모두 복습하면서 하기는 불가능에 가깝고 그것을 모르는 척하고 넘어가기는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최대의 관심사는 기말시험이다. 하늘이와 나는 다가오는 기말시험 준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하늘 : 어떤 선생님들은 시험 범위를 정해주신다. 나는 그런 분들은 나름 친절하다고 생각했는데? 나 : 그런 분들은 마치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돕는 듯한 착각이 든다. 그치만 수학 시험에서 단원 융합형의 문제가 많아지면 시험 범위라고 하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쟈니? 물론 아예 없는 것 보다야 낫겠지만, ........ 하늘 : 그럼 영어시험도 그렇겠네. 나 : 예를 들어서 이번 시험 범위가 8과부터 10과 까지라고 한다면, 그 범위 안에 있는 단어나 문법만으로 시험에 등장하는 영어 문장을 다시 만들지는 않을테니까. 하늘 : 맞아~!! .... 영어 문장에서 시험 범위 앞쪽에서 배웠던 단어나 문법이 빠질 수가 없지. 나 : 국어도 과학도 마찬가지야. 우리가 내린 결론은 (1) 시험 범위라고 주어지는 것은 지극히 형식적일 수 있다. (2) 그래서 시험공부를 시험범위에서만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그러나 사실은 지극히 위험하다. (3) 진짜 시험범위는 엄밀하게 말하면 <누적범위> 라고 보는 것이 맞다. 처음부터 그 범위 끝까지이다. 지난 시간 동안에 나는 하늘이가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물론 하늘이가 나에게 물을 때마다 나는 대답을 해주었지만 나는 <왜 하늘이가 저렇게 어렵게 공부하는 것일까?> 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하늘이는 처음에는 주로 <나는 공부와는 거리가 먼 사람> 이라는 투로 말을 했었지만 그것은 문제의 본질과는 관계없이 본질을 비켜가는 얘기 같았다. 나 : 시험에서 묻는 것은 <이것 알아?> 가 아니라 <언젠가 이것을 배운 적이 있는데 알고 있어?> 인 것 같아. 내 생각에 이것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느냐?> 의 문제야. 하늘 : 상위권 학생들은 잊어먹지 않고 기억을 많이 하는 것 같아. 그런데 성적이 아래로 내려갈수록 많은 개념들은 학생들의 기억 속에서는 이미 사라지고 없거나 아니면 불분명하게 들어있어. 나 : 내가 일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보니까 결국 공부란 <기억력의 문제>야. 하늘 : 그것은 <잊지 않기 위하여 계속 암기를 하여야 한다> 가 아니라 <여러 경우에 계속 사용해서 잊지 않도록 기억하라> 의 문제일 것 같아. 나 : 그 <사용함>이라는 것이 과연 쉽고 만만한 거야? 수많은 밤복과 여러 가지 다양한 경우에 대하여 이미 충분히 훈련이 되어있어야 하쟈냐? 그러니까 나와 하늘이가 지난 일년 동안에 <공부가 어렵다> 에 대한 이유는 (1) 기본 개념을 정확하고 확실하게 정리하지 못한다. (2) 간단한 문제를 풀을 대에 그 개념들을 생각해내지 못하고, 그 대신에 엉뚱하게도 그냥 문제를 풀어서 맞았냐 틀렸냐에 관심을 쏟는다. (3) 개념을 사용하여 활용하는 문제에서는 개념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왜 그렇게 활용되는지도 당연히 모른다. (4) 단원 융합형의 문제들은 말 할 것도 없고 .... 이것은 수학에서만 그런 것이 결코 아니었다. 영어, 과학 심지어는 국어나 사회에서까지 거의 마찬가지였다. 하늘 : 개념을 <빠른 시간>에 정리하고나서 성급하게 문제풀기를 하면서 저지르는 잘못이야. 나 : <빠른 시간>에 한다는 것은 수박 겉핥기를 의미해. 이것은 반드시 복습을 해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빨리> 라는 것 때문에 되는 것이 없어. 하늘 : 탄탄하게 공부를 하려니까 고등학교에서는 항상 <시간이 부족>해. 그렇기 때문에 <방학>이라는 것을 다음 학기를 위한 <예습>의 기회로 삼아야 헤. 나 : 그래. ... 그것은 예습일 뿐이지 결코 선행학습이 아니야. 나와 하늘이가 본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특징은 (1) 중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고등학교 과정이 만들어져 있다. (2) 한 단원을 공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중학교때 보다 세 배정도 빠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단원 내에서 알아야 할 사항들이 엄청 많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어렵다면 그 이유를 찾기가 정말 쉽지 않다. 이것은 내가 하늘이를 관찰하면서, 또 학교에서도 내 친구들을 보면서 나 혼자서 느낀 생각들이었다. 또 내 생각에는 하늘이가 지금 성적이 기대했던 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과 공부와의 관계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옳을 것 같았다. 하늘이가 처음과는 달리 지금은 많은 것들을 수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하늘이를 보면 <예쁜 여자애라서 내가 사귀고 싶다> 라는 생각 보다는 <공부하려고 몸부림 치니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데까지 돕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뭐랄까? 나에게 있는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고나 할까? 현호나 성훈이도 하늘이 못지않게 공부하려는 마음은 있었다. 덕형이나 나는 얘네들이 묻는 것을 가르쳐주고 또 걔네들도 따라서 열심히 했다. 그래도 그 <공부하기>라는 것은 얘네들에게도 쉽지는 않았다. 특히 내가 볼 때에 현호는 이미 인터넷분야에서는 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나랑 같이 PC 방에가서 구석에 자리를 정한 뒤 나에게 <야동>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는 성인들이 드나드는 <소라>라는 사이트에 가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진을 보았다. 그 사이트에는 거침없이 표현하는 소설들도 수없이 많았다. 현호 : 봐두면 언젠가는 다 쓸 데가 있거든~..ㅋㅋㅋ 나는 그날 본 것들로부터 정신적인 쇼크를 받았다고 해야 하나? 다행히도 현호는 다시는 나를 PC 방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 나는 한 동안 그러한 상상에 젖어들면서 팬티를 적신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이제는 내가 내 속옷을 벗으면 빨래통에 두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내 손으로 세탁기 안에 넣어야 했다. 엄마가 보면 어쩌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늘이를 볼 때에도 하늘이의 벗은 몸이 궁금하기도 했다. 또 동영상에서 본 것을 내가 하늘이와 같이 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꿈 속에서 나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여자와 동영상에서처럼 성행위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몽정도 하고 ..... 한번은 도서관에서 집에 올 때에 하늘이와 키스하면서 나는 내 혀를 하늘이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늘이의 입 안은 참으로 따뜻했다. 내 혀는 하늘이의 입안의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그러자 하늘이는 놀란 눈을 하면서 나를 보았다. 나는 하늘이의 혀를 꺼내서 내입으로 데려다가 빨아주었다. 한참 후에 내가 하늘이의 혀를 놓아주자 하늘이의 혀는 얼른 자기 입 속으로 되돌아갔다. 나는 그 혀를 뒤따라서 다시 하늘이의 입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하늘이가 내 혀를 빨기 시작했다. 그 때 내가 하늘이의 몸을 당겨서 안았다. 하늘이가 내게로 안겨오면서 하늘이의 가슴이 내 가슴에 부딪쳐왔다. 내 생각에 하늘이의 가슴은 아직은 그 야동에서 본 가슴보다는 작을 것 같았다. 그 생각이 들자 나는 내 손을 하늘이의 가슴위로 포개놓았다. 이때 하늘이의 손이 얼른 따라와서 내 손 위에 얹혀졌다. 열심히 키스하던 하늘이의 두 눈이 또다시 놀란 눈이 되었다. 나는 온 몸이 긴장되면서 내 손에 하늘이의 가슴을 느끼려고 살며시 잡았다. 그러나 내 손에 잡힌 것은 브레지어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만 피식~ 하고 웃었다. 하늘 : 야~!!! 나 : 응? 하늘 : 오늘 너 엄청 야해진 것 알아? 나 : 미안해~!! 하늘 : 키스할 때 그렇게 하는 것 누구한테 배웠어? 나: 응? ... 어제 밤에 TV 에서 봤는데~!!? 하늘 : 이 응큼한 변태야~!! .... 너도 그런 걸 보냐? 나 : 걍 생각없이 보다 보니까 ....... 하늘 : 이 변태는 오늘 또 내 가슴에까지 손도 대고~ 나: 솔직히 그건 쫌 억울하다~ 하늘 : 잡기까지 했쟈나 ??!! 나 : 그건 맞는데 .... 너는 아직 가슴이 작아서 브레지어 밖에 안잡히쟈나? 하늘 : 야~!! .... 나 그래도 우리 반에서는 제법 큰 편이거든~ 나 : 그럼 그게 가슴이었다고? 하늘 : 하긴~ ... 언제 만져봤어야 알지~ ... 호호호~ 하늘이는 내 손을 가져다가 자기 가슴 위에 얹고서는 잡아보게 했다. 비록 겉에 느껴지는 것은 브레지어의 딱딱한 컵이었으나 내가 쥐었다가 놓을 때에 느껴지는 탄력있는 덩어리는 분명 가슴임에 틀림이 없었다. 하늘 : 바보야 ..... 이제 알겠어? 나 : 응~ 나는 정신이 몽롱했으나 하늘이는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그날 밤에 자면서 하늘이의 가슴과 야동에서 본 그 여배우의 가슴이 자꾸만 떠올랐다. 이제는 잠자리에 들기가 두려울 정도였다. 그러나 기말시험은 다가오고 있었고 나는 정신을 차린다고 무지 힘들었다. 그런데 또 도서관에 앉아서 수학이나 영어에 몰입하면 괜찮아졌다. 다만 책에서 눈을 떼고 하늘이나 연희나 은수를 보면 또 ........ 우리의 학기말 고사는 지나갔다. 나는 시험이 끝나고 나서 끙끙거리면서 앓았다. 하늘이네 학교와 우리 학교는 같은 날 시험을 시작해서 같은 날에 끝났다. 시험이 끝나던 날 나는 집에 혼자서 누워서 앓고 있었다. 하늘이는 나와 전화통화를 하고 나서 우리 집으로 왔다. 그리고는 나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나는 하늘이네 거실의 소파에 누워서 뻗어버렸다. 하늘이 엄마는 죽을 끓여왔고, 하늘이는 그 죽을 나에게 숟가락으로 떠서 먹였다. 하늘이는 내 머리맡에 앉아서 내 이마와 볼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걱정스럽게 나를 바라보았다. 하늘 : 엄마~ ...... 나 때문에 정호가 한꺼번에 시험 두 개를 보느라고~ 하늘엄마 : 글쎄 말이야~ .... 도대체 이 일을 어쩌면 좋아? 병원에 가서 링거라도 맞자~!! 나는 하늘이 엄마의 차에 실려 내과의사에게로 갔다. 거기서 수액을 맞다가 나는 잠이 들었다. 한참 후에 엄마가 오셨다. 엄마는 내 얼굴을 들여다보시더니 ...... 우리엄마 : 쯧쯧~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하기가 쉽지 않지? 원래 남자는 그렇게 하는 거야~!! 하늘 : 예?? 하늘엄마 : 언니는 ... 아픈 애에게 무슨 그런 말씀을? 우리엄마 : 이건 감기몸살도 아니고 .... 하늘이가 좋아서 아픈 것 아닌가요? 하늘이가 무지 좋겠네 .... 호호호~ 하늘 : 예?? .... 정호가 저 때문에 아픈데 제가 좋다뇨? 우리엄마 : 학생은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면 몸과 마음이 피곤해. 정호가 하늘이 시험을 나몰라라 한 것이 아니고, 같이 시험준비를 했다면서? 왜 그랬겠어? 하늘이가 이번 시험에서 정말 잘해보려고 열심히 하고, 또 정호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덤벼 들으니까 자기도 같이 팔을 걷고 덤빈 것이 아닌가요? 하늘 : 예~~ [끄덕끄덕~] 우리엄마 : 다음에는 운동도 하든지 ..... 몸이 더 튼튼해져야지. 이래서야 하늘이가 정호한테 믿고 기댈 수 있겠어? .... 호호호~ 시험이 끝나자 일주일 정도는 거의 노는 기간이었다. 수업도 자습이고, 자습시간에도 TV보고, 비디오로 영화보고 ...... 그러나 야간 자율 학습은 계속되었다. 그 주에는 내가 당번이라서 야간 자습이 끝나는 저녁 9시까지 학교에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도서관에 갈 수가 없었다. 화요일에 은수가 나에게 톡으로 9시에 교문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나를 기다리겠다고 헸다. 우리는 같이 만나서 군것질을 하고는 같이 집 쪽으로 가는 버스에 탔다. 은수 : 너네 학교 근처에서 내 사촌 언니가 자취하거든. 가끔씩 오라고 해서 가면 용돈도 주고 ... 착한 언니야~ ... 호호~ 가는 동안에 버스 가 흔들리는 바람에 나와 은수의 몸이 서로 여러 번을 부딪쳤다. 그 때마다 내 몸에는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은수는 너무도 태연하게 내 몸에 기대어오기도 했다. 나는 그 때마다 짜릿한 자극을 받는 듯 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나는 입을 열었다. 나 : 승호랑은? 은수 : 벌써 끝났지 ..... 몰랐어? 나 : 눈치채지 못했는데? 은수 : 그럼 내가 승호랑 사귀면서도 지난 번에 너네 학교 앞으로 너를 만나러 갔었다고 생각했니?? 나 : 나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은수는 자기가 내릴 정류소에서 내리면서 내 팔을 잡아서 끌었다. 그바람에 나는 은수와 같이 내려야만 했다. 그 곳은 내가 내려야 할 곳에서 아직 한 정거장 전이었다. 은수 :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 나는 은수랑 같이 은수네 집쪽으로 걷고 있었다. 우리는 큰 길을 지나서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은수가 내 팔에 팔짱을 겼다. 내 팔에 교복 위에서였지만 은수의 가슴이 느껴졌다. 나는 또 정신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3년간 다니면서 여자애들이 교실에서 웃옷을 훌렁 벗고 브레지어바람에 체육복으로 갈아입는 것도 자주 보았다. 나는 그 때에는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새는 닿기만 하거나 생각만 해도 숨이 빨라진다. 나는 은수를 보았다. 은수는 땅만 보면서 걷고 있었다. 나는 은수에게 잡혀있는 필을 살짝 은수의 가슴으로 밀었다. 은수에게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나는 팔을 아까보다는 조금 세게 지긋이 은수의 가슴으로 밀었다. 은수는 뭔가를 느꼈는지 몸을 옆으로 빼면서 걸었다. 아마도 내가 걸으면서 비틀거리는 줄 알았나 보다. 나는 다시 한 번 팔로 지긋이 은수의 가슴으로 눌렀다. 은수가 말했다. 은수 : 조신하게 암전히 걸어~!!! 나는 은수의 앞에 서서 은수의 양 옆구리에로 해서 팔을 감았다. 이러는 내 모습에 은수가 당황하는 듯 했다. 은수는 나보다 키가 약간 작아서 은수의 머리는 내 코에 닿았다. 나는 은수를 힘껏 안았다. 그러나 은수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 : 혜원이랑 진도를 왜 물었지? 은수 : 걍~ ...... 궁금해서 은수나 나나 이미 목소리는 정상이 아니었다. 나는 은수의 턱을 들어올려서 얼굴을 내 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는 키스를 시작했다. 나는 이제 키스의 초보자가 아니었다. 나는 능숙하게 은수의 부드러운 입술을 빨았다. 약하게 그리고 갈수록 세게 또 길게 키스했다. 은수의 눈은 이미 감겨있었다. 은수의 입술은 갈수록 촉촉해졌다. 나는 혀로 은수의 이와 잇몸을 몇 차례 훑었다. 은수가 눈을 뜨면서 나를 바라보는 바람에 은수의 입이 열렸다. 내 혀가 은수의 입으로 건너가자 은수는 내 혀를 받아서 빨기 시작했다. 은수의 팔은 내 목을 감아서 거세게 당겼고 나는 은수의 허리를 감아서 당겼다. 우리는 서로를 자기 쪽으로 당기면서 서로의 입술과 혀를 열심히 빨았다. 내 손이 은수의 가슴으로 가서 가슴을 더듬었다.. 은수는 그러는 내 손을 잡았다. 은수 : 승호가 이러는 바람에 끝냈는데 ... 너도 그럴래? 나 : 한 번만 만지면 안되나? 은수 : 하늘이 가슴은 크지만 나는 작은 편이라서 ..... 나는 은수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정말 작은 가슴이었는지 내게는 브레지어 밖에는 잡히지 않았다. 은수 : 나 지금 엄청 쪽팔리거든 ..... 이제 나 어떻게 해? 나 가슴이 작다고 해서 그러는 거야? 은수 : [끄덕끄덕] ..... 나 : 전혀 그럴 필요 없어요. 너는 이제 고1 이니까 앞으로 빵빵하게 클 날이 있쟈나? 은수 : 나중에 놀리기 없기야~!! 나는 은수의 교복 안으로 손을 넣었다. 브레지어를 밀어 올리고 은수의 가슴을 찾아서 손으로 감싸서 꼬오옥 쥐었다. 따뜻한 은수의 체온과 부드러움이 내 손 가득히 느껴졌다. 나는 동영상에서 본 장면이 떠올라서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찾아내서 건드렸다. 그러자 은수가 몸을 내게로 부딪쳐왔다. 은수 : 하아~ ..... 하지마~ 그러나 은수는 내 손을 그냥 잡고만 있을 뿐 못하도록 막지는 않았다. 나는 은수의 몸으로부터 손을 빼냈다. 은수가 옷 밖에서 브레지어를 바로 했다. 우리는 꼬옥 안은 채로 거칠어진 숨을 내쉬면서 다시 키스했다. 한참 후에 우리는 서로에게서 떨어졌다. 한참 동안을 우리는 거친 숨을 몰아서 내쉬었다. 나 : 이제 나는 갈께. 은수 : 응~ ... 잘가~!! ... 톡할께~!! 나는 거의 달리다시피 해서 집으로 왔다. 추운 날씨였지만 샤워를 하고 나서 나는 다시 찬물로 몸을 헹구었다. 머리는 찬물에 오랫동안 두었다. 나는 은수의 입술과 가슴의 부드러운 촉감을 다시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전화기에는 하늘이의 톡이 이미 한 시간 전에 와있었다. [하늘톡] : 아직이야? [내톡] : 응~ ... 끝나고 쫌 놀다가 오느라고~ 잘자~!!! 하늘이에게 톡을 보내면서 나는 하늘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 주에는 기말고사 점수가 나왔다. 나는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지난번 점수를 유지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하늘이는 눈에 띄게 10점에서 15점 정도씩을 올려놓았다. 원래 중간고사는 범위도 적고 애들 점수가 다 좋은 편이다. 그래서 높은 점수로도 좋은 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기말고사는 범위나 과목도 많고 또 애들 점수는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점수가 특별하게 좋아지지 않고 중간고사 점수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나는 등급이 약간 올라가겠지만 아마도 하늘이는 두 등급 정도는 오를 것이다. 우리는 방학에 들어갈 것이고 처음 10일 정도는 학교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마스와 신정을 쉬고 나서 그 다음 주 부터는 방학보충과 방학특강이 있을 예정이다. 아마도 이번 방학 때에는 2학년에서 배울 내용을 미리 당겨서 배울 것 같았다. 여름 방학과 무엇 하나 바뀌는 것은 없을 것 같았다. 성적표가 우편으로 집에 도착하고 또 엄마들 사이에 무슨 말이 오간 것 같았다. 우리엄마 : 이제 정호는 보통 사고를 친 것이 아니야. 나 : 왜요? <:사고>라는 말을 듣는 순간에 나는 가슴이 뜨끔함을 느꼈다. 혹시 엄마가 나와 은수와의 관계를 눈치채셨나? 우리엄마 : 하늘이가 공부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대요. 그 밀은 계속 너한테 기대겠다는 얘기야. ... .자신 있어? 나 :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하면 되지 않겠어요? 우리엄마 : 조심하세요. 고2면 이제는 하늘이가 웬만큼은 여자로 보일 텐데 ..... 나는 네가 쫌 응큼한 녀석이라서 걱정이다~!! 나 : 예??? .... 무슨 말씀을 그렇게 섭섭하게 ...?? 우리엄마 : 네 속옷이 왜 세탁기로 직접 들어가는 줄 내가 모를 것 같아? 너 요새 침대에서 사용하는 화장지의 양이 엄청 많다는 것도 알고 있고. 내일 아침 네 이불에서 나는 냄새를 나는 못 맡을까봐서? 이제는 너희 둘이서 사고치는 것은 시간문제야. 내가 하루하루를 조마조마하면서 살아가는 것 .... 넌 모르지? 나 : 엄마~!! ...... 죄송해요~ 우리엄마 : 자라면서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고 말할 것은 아니야. 그렇지만 여기서 딱 한걸음만 더 나가면 이제는 바로 사고야 사고~!!! 나는 바로 그것이 걱정돼서 조마조마한 것이고 ..... 이러언~ 우리 엄마는 내 비리를 거의 다 알고 계셨다는 얘기다. 설마 하늘이 엄마도 하늘이에게서 뭔가 눈치채신 것은 아니겠지? 우리 집과 하늘이네 집은 또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 같았다. 우리는 연말에 경상북도 포항의 구룡포에 있는 호미곶으로 새해맞이를 갈 것이라고 한다. 그 곳은 하늘이네가 매년 가는 곳이라고 했다. 이번에는 아예 모텔을 미리 예약해서 빌렸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가기 싫었다. 그러나 하늘이는 날더러 제발 조용히 하고 공부나 하라고 했다. 나에게는 새해라고 해서 별로 바뀔 것도 없다. 그러나 하늘이에게는 어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할 것 같았다. 하늘이에게 고1 이라는 한해는 너무도 힘들었던 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별로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도서관에서 집에 가는 길에 하늘이는 내게 말했다. 하늘 : 나에게는 이게 다 내가 자기를 알게 돼서 일어난 일이야. 자기는 이 한 해 동안에 내 인생을 바꾸는 일을 해냈어. 호미곶에서 새해가 떠오를 때 나는 나와 자기를 위해서 기도 할꺼야~!! 하늘이는 나를 당겨서 깊이 안았다. 기리고 우리는 서있었다. 우리는 얼마나 더 오랫동안 이 길을 걸어야 하며 이 길을 가다가 얼마나 더 이렇게 안고 서있어야 하는 걸까? 지금이 일년 중 가장 춥다는 날씨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