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라고 하지마 - 2부
누나라고 하지마
누나라고 하지마"여기 카푸치노 두잔이요~"
"아이스티 나왔다~"
하아하아. 까페일도 쉬운게 아니구나. 아침엔 한가로워서 좀 만만하게 생각했나보다. 점심 넘어가서부터 손님들
이 바글바글 모여서 주문량에 치여 말그대로 쉬지도 못하고 손님들의 주문 받으랴, 커피 나르랴. 진짜 죽을 맛이
다.
"여기요~"
또 손님이 왔다. 여자 둘이서 왔는데 밖이 더웠는지 연신 땀을 흘리며 자리에 앉았다.
"어서오세요. 손님 차는 뭘로 드시겠어요?"
"네....팥빙수 되죠? 그걸로 2인분 주세요."
"팥빙수 2인분....네 알겠습니다."
"근데...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윽...벌써 몇 번째 질문이냐. 하나같이 손님들이 내 얼굴을 보면 나이부터 묻는다. 여기가 미팅 자리도 아니고
엄연히 장사하는 곳에서 이런 나이를 물어야 하는 이유가 대체 뭐야.
"에...그러니까...스무살인데요."
"에엑~거짓말. 얼굴로 보면 아직도 솜털이 보송한데..키키."
여자들은 마치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것 처럼 짓궂게 웃으며 나를 몰아 부쳤다. 난처하네..이거. 그렇다고 네,
저는 열일곱입니다라고 할 수도 없잖아. 그러다가는 나 짤린다구.
"손님.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저에게 얘기하시죠."
"아..민지....씨."
내가 곤란해 하는 모습을 봤는지 민지 누나가 나를 대신하여 여자 손님들을 상대해 주었다. 근데 내가 왜 누나를
민지씨라고 부르냐하면....
-4시간 전-
"네? 누나를...민지씨라고 부르라고요?"
"별 수 없잖니. 누나 누나 하다가는 너 미성년자인게 들통나잖아. 차라리 그렇게 부르는게 속이기 쉬울걸."
"누나도 미성년자잖아요."
"어허. 누나는 밖에 나가면 대학생인 줄 알아. 나이에 비해 성숙해 보이잖니."
그 말은 곧 겉늙어 보인다는 뜻인가? 나의 수상한 시선에 멋쩍게 웃던 누나는 내게 신신당부를 했고 결국은 이런
사태가 되고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누나친구에게 이런 말을 한다는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름대로는 즐긴다
라는 걸로 생각하면 되겠지. 그러면서도 만약 우리누나의 이름을 그냥 부르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에 빠져들
때, 민지누나가 내게 손수건을 내밀었다.
"자. 이걸로 땀이나 닦아. 좀 힘들지?"
"아..고마워요, 누나."
"후후, 그런데 얼굴은 왜 그리 빨개? 그렇게 힘들어?"
아차. 누나 생각하다가 얼굴이 달아오른 모양이다. 그렇다고 사실을 말할 수도 없으니 별 수 없이 좀 힘들다고 둘
러댔다.
"첨엔 다 그래. 3시 정도 넘기면 조금 한가하거든. 너도 6시까지 일하는거지?"
"네. 음..근데요 누나. 혹시 저희 누나하고 싸우셨나요?"
"소연이하고? 소연이가 그래?"
"으응. 그건 아닌데...여기 알바한다고 하니까, 그리 좋게는 안봐서요."
민지누나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마도 이런 귀여운 동생을 내게 맡기는 게 못미더워서 그런가보지. 아, 손님이다. 남자니까 이번엔 내 차례네."
내게 눈웃음을 치며 손님에게로 다려가는 민지누나를 보며, 우리 누나가 너무 예민해져서 그런가하고 나도 맘
편히 생각하게 되었다. 스타일 좋고 저렇게 싹싹한 사람인데. 아마 별 일 아닐거야.
힘들게만 느껴지던 알바도 1주일을 넘기고 나니 그럭저럭 노하우랄까. 손님을 상대하는 법이 늘었다며 사장님이
꽤나 좋아하셨다.
"으하하하. 태민이 네가 오고나서 확실히 매상이 늘었다. 이것이 다 나의 맨투맨 전법이 통한 거 아니겠냐."
"뭐가 맨투맨이에요 삼촌.남자 손님은 내가 하고 여자는 태민이가 상대하는 것 뿐인데. 접대가 따로 없지. 에휴."
민지 누나의 불만 섞인 말투에 찔렸는지 괜히 딴청 피우시는 사장님. 집에서도 저리 잡혀 사시는 스타일같다.
"아니...뭐 그래도 장사는 잘 되지 않냐...."
설득력이 하나도 없으시다구요. 하지만 내가 뭔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조금은 뿌듯하기도 하니, 괜시리 기분은
좋았다.
겨우 6시를 넘기고서야 퇴근 준비를 하게된 나는 탈의실로 향했다. 탈의실이 하나라서 누나와 내가 같이 쓰고 있
는데 누나가 먼저 들어가서 갈아 입고 그 다음이 내차례이다. 가끔 문을 열어둘테니 언제든지 훔쳐 보고 싶으면
그러라고 장난식으로 말하는 민지누나에게 꽤나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진짜로 그럴 생각 따위는 없었다.
이래뵈도 가정교육은 잘 받았다구요.
"태민아. 누나 다 갈아 입었다. 너도 들어가서 갈아입어."
누나가 나오자, 탈의실에 들어가서 내 전용 캐비넷에 걸어져 있는 옷을 꺼내든 나는 내 하얀 옷의 목 언저리에
루즈 자국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게 어디서 묻은거지? 설마 민지누나가? 아니지...민지 누나는
립스틱하는 것은 못봤는데. 그럼 오다가 묻은건가. 으..그럼 이 꼴로 거리를 활보했단 말야? 쪽팔리게...
이걸 입고 나가야하나 말아야하는 갈등에 어쩌지도 못하는 와중에 민지누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으악. 뭐에요 누나. 갑자기 노크도 없이 들어오고...."
"사내녀석이 옷 갈아 입는 것이 뭐 대수라고. 빨리 갈아입어. 누나가 오늘 저녁 한 턱 쏠테니까."
"저녁이요? 으응..."
"왜? 약속있어?"
갑자기 저녁이라니. 나야 약속은 없지만, 누나가 집에 혼자 있는게 걱정이고 무엇보다...이 옷에 묻어있는 자국이
맘에 걸려 쉽사리 승낙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주저하자 누나는 뾰루퉁해 하며
"이 예쁜 누나가 데이트 신청을 하는데 거절할 생각은 아니지? 안그래도 이 시간쯤되면 나 기다리는 사람들 있어
서 수작 부리는 통에 짜증나단 말야. 이참에 네가 내 애인 역할 좀 해줘."
"데이트...애인...."
마치 내 머리속에서 제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 같았다. 데이트라...내 나이 17에 여자 손 한번 못 잡았는데
이런 적극적인 대쉬라니. 꿈이면 깨지마라.
"후후, 얼굴까지 빨개지네. 혹시..처음?"
"네...."
"아유. 요 녀석. 이 누나만 믿어 확실히 교육을 시켜줄테니까. 그럼 얼른 옷 갈아입고 나와."
결국 때 아니 데이트를 하게된 민지 누나와 나는 우선 옷을 사기로 했다. 내 옷에 묻어 있는 립스틱을 발견한 누나
는 아무말 없이 나를 옷가게로 끌고가 내게 어울릴만한 옷을 몇 벌 골라주었다. 그배려가 정말 고맙기는 했지만..
"누나...저. 이거 꼭 입어야 해요?"
"무슨 소리. 너 같이 곱상하게 생긴 애는 이런 옷이 딱이야. 이것도 예쁘지 않니?"
"어머, 손님. 눈이 높으시네요. 이 옷을로 말씀드리자면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봉~선생님의..."
가게 점원은 민지누나와 신나게 수다를 떨며 나를 마네킹 다루듯이 했지만...하나같이 그 옷이라는게 핑크빛 물
방울에 레이스 달린 여.성.용 옷이라는게 문제였다.
"그래도..저는 남자라구요. 이런 걸 어떻게 입어요?"
"그러면 너희 누나하고 돌려 입으면 되잖아. 뭘 그래?"
켁. 누나하고 돌려 입으라고? 그..그런.....
"너....생각했지? 응? 누나가 입은 옷을...."
"아...아니에요. 저하고 누나는 엄연히 따로 잔다고요."
횡설수설해 하는 모습이 재밌는지 민지누나는 킥킥대며 옷을 골라주었다. 결국 처음엔 옷과는 달리 그나마 수수해
보이는 것들을 샀지만, 내 눈엔 이것들도 순전히 여자 옷들 같았다.
"자~그럼...이번엔 영화나 보러갈까? 태민이는 어떤 거 좋아해? 블록버스터? 아니면...멜로?"
"글쎄요...이것저것 안 따져서 보는 체질이라. 아무거나 다 괜찮아요."
"좋아. 그럼 화끈하게 액션 영화나 보자."
결국 누나에게 이끌려 영화보고 아이쇼핑도 하고나서야 겨우 풀려나올 수 있었다. 여기저기서 내가 입은 옷을 보
고 여자냐 남자냐의 사람들의 수근거림만 없었다면,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데이트였다.
"누나 오늘 정말로 고마웠어요. 덕분에 즐거웠어요."
"아아. 나두나두. 그런데 태민아."
"네?"
"너 언제까지 이 누나에게 존대 할거야? 이젠 시간도 지났으니까 편하게 말을 놔도 돼. 네가 자꾸 그러니까 내가
아줌마 같잖니."
하긴...내가 의식을 해서인지 아직도 민지누나에게는 자꾸 존대말을 하게 된다. 우리 누나에게도 말을 놓고, 한
살 밖에 차이가 안나니...뭐 괜찮겠지.
"알았어...누나."
"좋~아. 그럼 내일부터 그렇게 부르는 거다. 난 그럼 여기서 택시 타고 갈테니까...안녕~"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 지금쯤이면...누나가 집에서 집에서 일 다 마치고 공부할 시간인데...뭐라고 해야하지.
에이, 어쨌든 집으로 가면서 생각해 보자. 20분정도 걸어 도착은 했지만 아직도 내가 뭐라고 둘러대야 할지 핑계
거리가 생각나지 않았다. 별 수 없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누나가 거실에 있는 소파에서 몸을 기댄 채, 잠든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마도 날 기다리느라 그랬겠지. 하지만 저런데서 자면 허리 아플텐데.
누나를 깨워서 방에서 자도록 할 것을 결심한 나는 누나의 몸을 흔들었다.
"누나~누나~ 방에 가서 자."
"으음....알았어....."
아직 잠이 가시지 않는지 잠꼬대를 하듯 중얼거리는 누나의 모습에 난 누나가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활동이 편한
반바지 차림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위에서 누나를 바라보는 각도에서 누나의 가슴이 슬그머니 보였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더 야릇하게 느껴졌고, 순간 저 가슴을 만지고 싶다는 생각에 나는 화들짝 놀랬다.
미쳤지...내가 누나의 가슴을 만지려 하다니. 너 왜 이러냐...이태민. 정신차려!!
하지만 나의 시선은 가슴에서 누나의 잘 빠진 허리와 다리로 이미 이동하고 있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매에
하얀피부라. 가끔 친구들이 돌려보던 성인용 잡지가 눈에서 날아다니기 시작하더니 정직한 나의 분신은 또 다시
하늘을 향해 꼿꼿히 서기 시작했다. 윽...이럴때 서면 안되는데...앞에 누나가 있단 말야.
애국가를 불러도 줄어들 기세가 없자, 결국에는 마지막 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었다.
뭐, 다들 알겠지만 화장실에가서 손빨래를 하는 것.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내 자신을 비관하며 난 열심히 내 페
니스를 비벼댔다.
-탁탁탁-
자랑은 아니지만, 가끔 친구들이 내 것을 보면 놀란다. 몸은 약해 보이는데 내 페니스 하나만은 세계 올림픽 감이라
고 많이 놀려서 코끼리 아저씨라는 이상한 별명으로 불린 적도 있다. 암튼 한 손으로 잡아도 반도 채 못 가리는 페
니스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흔들자 이윽고 절정에 가까워 졌음을 느꼈다.
"으..윽. 누나...."
-찍~틱틱~-
이윽고 하얀 내 정액들이 화장실 바닥을 물들였다. 조금 비릿한 냄새가 화장실을 채웠지만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쾌감에 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휴우...누나에게 욕정을 느끼며 자위행위나 하다니. 나..아무래도 정상은 아닌거야.
대충 샤워기로 물을 뿌려 흔적을 지운후, 다시 거실로 나와 누나를 깨웠다.
"응....태민이 왔니? 지금 몇 시야?"
"11시 반. 미안 누나. 밖에서 누구 만나느라 좀 늦었어."
그제서야 눈을 뜬 누나는 잠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흔들며 일어서다가 내 앞에 놓여진 옷가방에 시선을 멈췄
다. 아차...이거 숨기는 것을 깜빡했네.
"너..이건 웬거야? 아니..네가 입고 있느 건 또 뭐고? 네 옷은 어쨌어?"
"으응...그게....옷에 뭐가 묻어서...다른 걸로 사 입었어."
".......민지가 사주던?"
"............."
나의 침묵이 긍정을 뜻하는 것을 깨달은 누나는 몸을 사시나무 떨듯이 부르르 떨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말해...민지가 그 옷을 사줬냐구. 민지하고 만나느라 이리 늦은거야?"
"응...그게.....민지누나가 내가 안돼 보여서..."
"흥...보나마나 네 옷에 뭘 묻힌 것도 다 민지 짓일걸."
".....누나...!"
누나는 내가 생전 보지 못했던 모습을 보이며 나에게 화를 내었다.
"내가 뭐랬어? 걔하고 가까워 지지 말랬지? 응? 너 정말 왜 그래?"
"누나야말로 왜 그래? 민지누나가 그랬다니. 누난 하나도 모르면서 어떻게 자기 친구를 욕할 수 있어? "
난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나에게 대들었다. 아니 그 순간만큼은 내가 무엇을 하는지도 모를만큼 열이 받아서
누나에게 큰 소리를 쳤다. 누나에 대한 실망과 함께...
"너....내일부터 거기 가지마. 내일 내가 민지에게 얘기할테니까, 넌 집에만 있어."
"싫어! 내 알바인데 누나가 뭔데...뭔데 나가지 말라는거야!! 안그래도 생활비도 모자른데 나까지 알바 안하면 어떻
게 할건데? 혹시, 누나 질투하는거야?"
아차....말을 하면서도 내가 실수 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었다. 누나는 정말로
충격을 받았는지 한동안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누, 누나. 미안..그게 아니고..."
-짜악-
"누나....."
누나의 손이 내 뺨을 치자 난 눈앞이 캄캄해지며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 단순히 아픈것보다도 누나가 내게 처음으
로 손찌검을 한 것이 더 아팠다.
"네...맘대로 해."
쥐어짜듯이 꺼내는 누나는 그 한마디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나는 한동안 그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
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도 누나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혼자서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는둥마는둥 식사를 마
친 나는 힘없는 발걸음을 떼며 까페로 향했다. 오늘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도 모르겠다. 손님의 주문에 실수를 여러
번 하면서도 내 머릿 속에는 온통 누나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저녁 6시를 넘기면서 퇴근시간이 되었지만, 나는 멍한 정신으로 뒷정리를 하고 있었다. 사장님이 급한 사정으로 먼
저 가시면서 열쇠를 민지누나에게 맡겨서 누나와 내가 돈계산등을 해야 했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니?"
겨우 뒷정리를 마친 우리는 내가 옷을 다 갈아입자 민지누나가 탈의실 문을 열면서 들어왔다. 아마도 오늘 하루종
일 내가 멍한 상태로 일하는 것에 신경이 쓰인 듯했다. 사실을 말할까 했지만, 그렇다고 본인을 앞에두고 누나때문
에 싸웠다고 말을 할 수는 없었다.
"왜 내가 네 옷을 사줘서 소연이가 뭐라 했니?"
"으..윽....흑...."
그때 나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꺼내고야 말았다. 이런 내 모습에 민지누나는 나를 꼬옥 안아주웠다. 나는 그런 민
지누나의 배려에 한동안 떨어질 수 없었다. 조금 시간이 흐르자 울음이 멈춘 나는 그제서야 지금의 상황에 당혹스
허움을 느꼈다. 누나친구라고는 해도 여자 앞에 안겨서 눈물을 보이다니. 이 무슨 꼴불견인가.
그렇다고 이 자세를 뿌리치기도 싫었다. 우리누나는 절대 쓰지 않는 향수에 내 이성이 조금씩 마비가 되고 있을
때, 민지누나는 내 귀에 입술을 맞추며 속삭였다.
"소은이가 뭐라고 하던 신경쓰지마. 내가 널 지켜줄게."
마치 꿈인 듯한 몽롱한 상태에서도 이 야릇한 쾌감에 내 페니스는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개를 떼
며 내 시선을 바라보던 민지누나는 서서히 내게 입을 갖다대며 나의 닫혀진 입술을 혀로 이용해 이리저리 핥았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느낌에 내 온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나도 조금씩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그러기를 기
다린 듯 누나의 혀는 거침없이 나의 입안으로 들어와 내 혀를 찾기 시작했다. 굳어버린 나의 몸을 손으로 이리저리
스치듯 이리저리 돌던 누나의 손은 이윽고 내 배꼽 아래에 있는 물건을 다다랐다. 단지 바지 바깥에서 만졌을 뿐인
데, 나는 참지 못하고 신음성을 내고 말았다.
"아....윽...."
"후후..괜찮아. 소리 내고 싶으면 내. 여기서는 나와 너 밖에 없어. 맘껏 나를 유린해도 좋아. 그러니까...참지마."
그 말이 신호탄이었다. 난 용기를 내어 누나의 혀를 휘감았고 민지누나의 혀에 축축히 젖어있던 타액이 내게로
쏟아졌지만, 더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단디 단 꿀물같은 생각에 더욱 적극적으로 누나의 혀를 탐닉했
다.
"서두르지마. 아직 시간도 있고...나도 널 갖고 싶으니까. 이 순간부터 넌....내 꺼야."
민지누나의 음탕한 시선에 사로 잡혀버린 나는 더 이상 거부할 수가 없었다. 난...난 단지 위로 받고 싶었다.
누나에게서 받은 이 슬픔을 누군가에게서. 그리고 민지누나는 그것을 받아들여줬다.
'미안해 누나. 정말....미안.'
그리고 우리는 서로의 옷을 한꺼풀씩 벗기며 서로에 대한 욕망으로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