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무인도 - 단편
사건개요부터 말하자면 ..
나혼자 해외에 나가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로 이동중 외딴 섬에 불시착 당했다. 소형 비행기로 이동하였기에 탑승자가 적어 사망자는 조종사뿐이었지만, 생존자는 나와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커플뿐이었다. 둘다 백인이었는데 남자쪽은 나보다 키가 훨씬 큼은 물론이고 신체적 차이로도 월등했다.
그정도 신체라면, 이러한 섬에서 생존하기엔 적합할테지만, 백인 남자는 사고당시 여자친구를 보호하다 어깨와 두 다리가 심하게 분질러졌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무인도에서 제일 쓸모있을법한 백인 남자 대신 내가 더 이곳에선 쓸모있는 존재가 되었다.
처음엔 다친 백인 남자를 배려키 위해 백인 여자에게 간호를 부탁하고 나혼자서 섬 정찰, 식량확보 및 거처 마련까지 준비했다. 이것을 내가 다 할수 있었던건 2년 6개월간의 군대생활이 도움 됬다. 실생활에 결코 도움이 될것 같지 않던 참호 파기와 야영지 훈련이 이런식으로 도움이 될줄 몰랐다.
' 사람 일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 '
스스로의 감회와 같은 말을 나는 되새기며 오늘도 식량 채집에 나섰다.
그렇게 ,
하루, 이틀, 일주일 , 이주.. 정도 쯤이 흐르자 처음에 불시착했을시 인생의 끝처럼 보이었던 무인도가 지금은 인생의 재기를 노리는 곳으로 탈바꿈되었다.
백인 남자는 다리가 불편하기에 여행용 가방안에 있던 옷들을 엮어만든 깃발을 흔들며 구조신호를 보내는 역활을 했고 여자는 간간히 과일 채집을 하며 여전히 백인 남자를 간호했다. 나는 실제로 나뭇가지를 뾰족히 깍아 만든 창을 들어 산짐승들을 사냥했고 말이다.
나와 백인 커플 사이에는 지금까지 말이 통하지 않아 많은 의사소통은 없었으나, 날이 가면 갈수록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졌다.
군생활에서도 ..
사회생활에서도 느끼었던 그 위화감.
백인 남자는 .
나를 불편히 생각코 있다.
그야 그럴것이,
백인 남자는 처음에 이곳에 와 지금까지, 이 무인도 생활에 보탬을 준적이 없다.
냉정히 보면 쓸모없는 인간,
그렇기에 백인 남자는 초반엔 내 눈치를 살살 봐왔지만, 호의가 계속되면 이를 권리라고 생각하는 소수.. 아니, 다수의 인간처럼 내가 사냥을 하는것을 지극히 당연히 여겼고 이젠, 사냥감이 적어지면 내게 짜증을 내기도 한다. 나는 기가 막혔고, 백인 여자는 이러한 내 반응을 알았는지 중간 중간 백인 남자를 다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백인 남자의 행동은 근근이 계속되었고 나는 그의 반응에 무언가 잘못됨을 느꼈다. 이건 바디랭귀지를 써서라도 집고 넘어갈 문제였다.
앞으로의 무인도 생활에서 불화를 없애기 위해.
말할 기회를 엿보다 ,
하나의 사건이 터지게 된다.
물론..
나도 직감하고는 있었다. 언젠가 벌어질 사건임을.
아니.. 언젠간 벌어질 오해..라고 해야할까 .
문제의 발단은 백인 여성.
나와 백인 남자 사이를 중재하던 그녀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의 인격문제가 아닌 '암컷'으로써의 냄새가 문제였다. 아직 스물 다섯.. 혈기왕성한 내게 그녀의 티셔츠 사이로 봉긋이 올라와 보이는 젖가슴이 그녀가 암컷임을 각인시켰고, 한뜩 치켜선 엉덩이는 내게 에로틱한 피로감을 가중시켰다.
그렇기에 몇번이나 그녀 앞에서 나의 발기를 숨기느라 힘들었다.
이를, 백인 남자역시 은연중으로 눈치챘는지, 어느날은 내가 사냥을 맞춰 보금자리로 가는도중 대놓고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그녀와 성행위까지 벌였다. 그때 난 양놈의 자지가 동양인에 비해 얼마나 큼지막한 지를 알았고 힘이 쌘지를 알았다.
놈은 내가 오는 시간에 맞추어 일을 벌인것이었다. 내 복귀시간을 뻔히 아는 놈이었기에 그렇다.
그 모습에,
나는 비굴하다고 해야할까. 몰래 풀숲에 숨어 그 둘의 성행위를 보며 자위질에 열중이었고.. 오로지 내 눈은 그녀의 보지에만 꽂혀져 있었다. 양놈의 자지가 박혀있는 그 보지에 내 자지가 꼽혀있음을 상상한채.
어쨋든 ..,
과거회상은 여기까지였고 .
지금의 나는.
백인 남자 녀석의 손아귀에 멱살이 붙잡혀져 있었다. 이유는, 서로 말이 통하진 않았지만 내가 백인 여자의 가슴을 쳐다보고 있었다는 죄목이었다. 단순히 식량을 날짜별로 분류하던 도중, 내 눈이 몇초간 그녀의 후즐근한 옷안에서 터질듯 부푼 가슴을 본건 사실이었다만 이런 일이 한두번 있었던게 아니었는데, 지금을 날로 잡은듯 하다.
백인 남자는 서슴없이 주먹으로 내 안면을 쳤고 나는 벗어나려했지만 다리병신인 주제에 힘은 어찌나 쌘지 꼼짝없이 연달아 주먹을 맞게 되었다. 것도 백인 여자 앞에서, 남자란 자존심을 굽힌채 말이다.
맞고 나자, 나역시 눈에 뵈는게 없었다.
하지만, 이 경황없는 상황속에서 고작 한다는건.
"이 씨발 양놈 새끼야 !! 그래! 어디 한번 둘이서 지지고 볶고 잘 살아봐라! 등신 새끼들아!"
내가 코에서 흐르는 피를 붙잡으며 외치자 양놈 새끼는 맨 주먹을 흔들며 멀리 떨어진 나에게 뭐라뭐라 지껄이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그 둘에서 떨어졌고 곧 분노로 치를 떤다.
"개씨발새끼!!!!!!! 지금까지 먹여주고 재워주고 한 나한테 돌아온게 고작 이것뿐인가? 그 씨발새끼... 용서못해.. 그 개새끼... 크으으... "
그때부터였다.
평온해 보이던 무인도 생활 자체를 복수로 연관시키기로 한건.
나는 이틀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 다음날부터 멀찍이 풀숲에서 그 둘을 지켜보았다.
' 기가 차군 .. '
나의 생각이었다. 나버리고 얼마나 잘 살지 보면서 복수할 기회를 엿보려 했는데 저 둘은 도저히 이 무인도에서 생활키엔 적합한 행위들을 못하고 있다. 물론 늘 내게 '사냥'을 도맡았기에 그렇지만 내가 없다해도 전혀 짐승들을 사냥하지 못하다니..,
남자는 번번히 사냥에 실패해오는 여성을 난폭하게 때리며 다시 사냥하기를 독촉하는듯 했다. 다리병신 양놈에겐 이제 남은 건 여자밖에 없는듯 보였다. 그렇게 그 둘의 상황을 관찰하던 나에게 좋은 묘안이 떠올랐다.
묘안이라 불리기엔 복수에 가깝지만.
나는,
사냥중인 그녀와 일부러 접촉한다.
그녀는 5일만에 나타난 나를 보며 갑자기 울먹거리기 시작하더니 무릎을 꿇고 빌기 시작한다. 여러 상황을 예상하곤 있었지만 나름 내게 좋은 상황으로 되어갔다. 나는 그녀에게 말린 육포들을 떼어주며 일단 몇일간 굶주린 배를 채워주었다.
덕분에 겉보기와는 달리 말라 비틀어질듯 행동하던 그녀의 행동에 살짝 활기가 돌았다.
"좋아. 그 양놈새끼 면상좀 보러갈까."
나는 그녀의 손을 이끌어 양놈에게로 갔고, 그녀는 순순히, 아니 적극적으로 양놈을 만나러 가는 나의 모습에 반신반의했으나 좋은 흐름으로 생각한듯 싶었다.
하지만,
나는 모래사장 위로 거처를 옴겨 구출깃발을 흔들고있는 양놈새끼와 백미터 거리까지 간뒤 백인 여자의 머릿채를 붙잡곤 모래위로 던지듯 떨구었다. 여자는 균형을 잃고 쓰러졌고, 그 소리에 바다를 보며 깃발을 무미건조하게 흔들던 양놈이 화들짝 놀란 얼굴로 5일만에 등장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놈의 반응은 아랑곳하지않고 미리 준비해놓은 케이블타이(검은 끈)로 그녀의 양팔을 등뒤로 돌려 양팔을 묶어챘다.
그녀는 이 끈을 풀려했지만 풀려고 하면 할수록 조여든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 날 원망하진 마. 그 잘난 양놈새끼를 탓해."
우선 거북이처럼 무릎을 꿇고 볼썽사납게 쓰러진 그녀의 반바지를 뜯어내듯 다리사이로 끄집어내 무릎사이에 걸쳐놓아 반바지역시 밧줄역활로 만든뒤 색이 누렇게 변한 분홍색 팬티를 과감히 찢어냈다. 그러자 양놈새끼한테만 대주던 엉덩이가 보인다. 군침이 흐른다.
청결히 관리는 했는지 양놈새끼가 드나든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몸구석 멍자국이 보였다. 아마 양놈새끼한테 쳐맞아 생긴 자국이리라.
"네년도 생각잘해. 대가리를 굴리라고. 저딴 다리병신한테 쳐맞느니 나한테 보짓구멍 대주는게 더 현명한 판단인걸."
말도 통하지 않을 서양년이었지만 나름 충고를 하고난뒤 나역시 바지를 벗어던져 좆대가리를 꺼내보였다. 내 앞에선 그녀의 엉덩이가 공포에 집어삼켜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과녁에선 벗어나지 않았다. 나는 안전하게 그녀의 등뒤에서 몸을 포갠뒤 두손으론 그녀의 큼지막한 유방을 쥐어잡곤 나름 친절을 베푸는냥 부드럽게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보짓구멍을 찾아갔다.
엉덩이 사이로 끼어들어가긴 했으나, 오랜만에 여자를 안으니 좆대가리가 몽정기 소년마냥 제길을 찾질 못했으나 어차피 찔러볼데는 적었고 감각으로 보짓구멍을 찾아냈다. '찾았다'라는 인식이 드는 순간, 나는 있는 힘껏 쳐박았고 곧 나의 인식이 확신으로 바뀌게 된다.
"아아 ..! $%Q%!@%! ..!"
백인 여자 입에선 고통과 신음이 뒤범벅인 알수없는 외국어가 튀어나왔고, 나는 즐겁게 노질을 시작했다. 손으로 딸딸이를 칠때보다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의 보짓살이다. 이래서 남자는 점찍은 계집 보지는 잊지못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씨발 ... 외국년 주제에 ... 남자를 죽여잡는 보지를 갖고있네."
그녀의 가슴은 내 박음질로 충분히 출렁이며, 가슴을 부여잡고있던 내 손바닥에 좋은 느낌의 손맛을 주었다. 그렇게 계속 즐기려 하는데, 백미터 거리에 떨어져있던 양놈새끼가 두팔로 바닥을 기며 나에게로 오는게 보여졌다. 당장이라도 나를 잡아죽일듯 두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나를 때려죽일 최소한의 힘조차 아끼기위해 입은 굳게 다문 상태였다.
원래 저놈이 선한 인상이 아니었는데 심각하게 굳은 얼굴을 보니, 정말 붙잡히면 죽을것 같았다... 였지만,
충분했다. 백인 여자의 보지맛이 월등해서인지 아님 한달간 여자에 굶주려 있어서인지 몰랐지만 시원스래 방뇨하듯 그녀의 자궁안에 정액을 쏟아냈다.
그런 다음, 나는 보지에서 자지를 빼낸뒤 그녀의 무릎사이에 걸린 반바지를 다시금 엉덩이 위로 올려주었다. 그뒤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벗어났다. 여자는 울며 있었고 여자쪽으로 서양놈이 기어오고 있었다.
"좆같았지만 조금은 후련하네 씨발 .."
그런데 여기서,
내 예상을 뒤엎는 일이 일어난다.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난 여자가 내쪽을 향해 두 팔이 뒤로 묶인 그 상태로 달려오고 있는거 아닌가? 방금 강간의 충격으로 비틀거리며긴 했지만 분명 내쪽으로 오고 있었다. 이게 뭔 상황인가 하며 나는 발걸음을 멈추었고 곧 깨달았다.
내게 겁탈당한 충격보다, 양놈새끼와 함께했던 광기어린 나날들이 더 두려웠음을.
결국 여자는 내쪽으로 돌아서게 되었고, 백인 남자는 뒷통수를 쌔게 맞은듯 얼빠진 얼굴로 나와 여자를 바라보았다. 물론 여자 입장에선 자신을 때리지 않는 나를 선호해 따랐지만 나역시 이런 무인도에선 언제나 이성을 유지하는 잘난 성인군자가 아니었다.
물론 양놈보다 낳은건 폭력은 행사하지 않는다지만.
잦은 잠자리 요구를 했다.
얼마나 심하였냐면 시도때도 없이, 신혼여행중인 부부마냥 '발기'만 되면 삽입부터 시도하려 했다. 상대가 외국인일지라도 섹스엔 의사소통따윈 필요없었다. 마땅히 신호라고 친다면, 섹스전 신호밖에 없었는데 그것들은.
내가 내 손으로 내 좆을 가르키면 이랄까?
그건 내가 펠라치오를 요구한다는 뜻이었고 .
첫째 손가락과 엄지로 동그라미를 그려 내 좆을 통과하는 행위를 보인다면 이건 '섹스'를 의미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보지에 박겠다는 뜻.
여자는 나의 의미를 이해했고 이에 대해 충실히 따랐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는 나와의 섹스를, 하루를 생존할수 있는 생명을 얻는 대신의 대가로 생각하고 있는듯 했다. 그렇기에 어느날은 반나절가까이 그녀의 자궁안에 좆을 삽입한채 재미를 보기도 했다. 나의 짗궃은 요구도 성노예마냥 척척 듣는다.
왕이 된 느낌도 가끔씩 들었다.
하지만, 한달뒤, 상황은 반전되었다.
우습게도, 우리를 구출하기 위한 소형 비행기가 무인도에 착륙했기 때문이다. 우리를 구하러 온건 남자 조종사 한명이다. 접촉은 백인새끼가 먼저 한듯했다. 그는 자초지종을 설명, 남자 조종사의 품속에서 호신용 권총을 꺼내게 만들었고 나의 은신처를 찾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과 경위를 모래사장과 떨어진 숲속에서 지켜보고 있던 나이기에 대처할 시간은 조금 벌었다.
' 어차피 저 조종사는 양놈새끼가 알려주는 내 예전 은신처로 갈테고 .. 진짜 은신처가 발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거다. 그동안.. 움직여야겠어. 만나게 되면 의사소통도 안통하는데 잘못했다간 내 몸에 바람구멍이 날테니. '
나는 전력으로 그녀가 있는 은신처로 달려나아갔고 그녀는, 예정된 시간보다 이른 시각에 도착한 나를 보며 어벙벙한 얼굴빛이었다.
' 나 혼자 도망칠순 있지만 이 계집만큼은 .. 챙겨가야겠지. '
그녀와 매일매일을 뜨겁게 살을 섞어 '정'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이놈의 성욕이라는게 평생 이어지는거라 판단한다면 성욕처리용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식량보다 더 중요하다. 식량쯤은 좀만 사냥하면 구할수 있는거니까.
나는 그녀의 손을 붙잡아 같이 갈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왠걸 ?
이 씨발년이 갑자기 안가겠다 버티는게 아닌가 ?
"왜.. 말을 안듣지? 미쳤어?! 넌 모르겠지만 미친 새끼가 총을 들어 우릴 찾고있다구?!"
나는 다급했지만,
이상케도.
그녀는 불안한 눈빛속에 희망이라는, 내 입장에선 불쾌하기 짝이없는 주홍글씨가 새겨있는듯 했다.
"이 씨발년! 네년도 눈치깐거냐! 경비행기의 착륙소리를 들었구나! "
그랬다. 나라는 안전핀보다 자신들을 구출하러 온 경비행기라는 안전핀을 선택한 것이다. 이 가증스럽게 뻔뻔한 년은 말이다. 조종사가 예전 은거지를 뒤지느라 시간은 벌었다면 이곳도 예전 은거지와 멀지 않다. 즉 이런 말다툼으로 도망칠 시간을 미룰순 없다.
필시 백인 남자는 조종사에게 나를 쳐죽일 새끼로 묘사와 비유까지 곁들어 설명했을 것이고 이에 자극받은 조종사는 권총까지 빼든것이 틀림없었다.
"개... 씨이바알.... 걸레년 ..... 양놈에게 붙어 보지를 대다가 내게 보지를 대주더니 .. 이번엔 조종사 새끼한테 보지나 대줄려고 ? 그으래.. 좋아... 어디한번 당해봐라! "
나는 혁대를 풀어 바지를 내렸고 앞으로 일어날 참상을 결코 예상치 못하게 하려끔 나는 매우 사납게 그녀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내 다리를 부여잡곤 벌벌 떨었다. 때리지는 말아달란 행동이었고, 나의 광기어린 눈동자속에 아직 지워지지 않은 그녀의 멍자국들이 보였다.
그 자국들을 보는 순간, 내 손에 쥐어진 혁대는 마치 채찍처럼 -.
그녀의 몸위로 쏟아져 내렸다.
그녀의 배신아닌 배신에 일방적인 분노를 토해내며-.
백인놈이 남겨놓은 멍자국 위에 나의 자국을 그려넣는다.
그녀의 자궁안에 백인놈이 새겨놓은 말라버린 정액 위에 덮어진 내 살점두툼한 정액처럼.
.
.
"하아.. 하아 .."
조종사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발견한 생존자의 상황은 처참했다 ..
마치 문신처럼, 맞은 살들이 부풀어 있었고 특히 유방쪽은 집중적으로 타격당했는지 화상자국마냥 전체가 붉어있다. 하지만 조종사는 보았다. 이토록 비참한 상황속에서.. 여자는 웃고 있음을,
여자는 동시에 말한다.
- 드디어 이 지옥에서 나갈수 있어 감사하다고..
조종사는 일단 그 미치광이 동양인을 찾는건 그만두기로 하고 여자를 들쳐 업고 숲속을 벗어나 경비행기 안에 힘겹게 기어올라 자의로 탑승코 있는 백인 남자를 본다. 남자는 슬쩍 조종사 등뒤에 엎어져있는 반라의 여자친구를 보곤 무표정한 얼굴이었고 조종사는 조종석 옆 좌석에 여자를 내려놓곤 자신의 자리에 앉아 시동을 킨다.
그러나, 무인도에 불과 2시간전에 불어닥쳤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조종사는 2시간전 생존자 수색을 위해 이곳에 왔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비행기에 문제가 생긴거다. 설상가상 계기판에 절반쯤 차보였던 기름게이지마저 0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화들짝 놀란 조종사가 경비행기에서 내려 바닥을 보자 바닥엔 돌에 긁혀 바닥 일부가 찢겨져 나간 것이 보였다. 그 일부사이로 기름통역시 뜯겨져 구멍이 생긴것이다.
조종사는 심각한 얼굴로 무전기를 켜본다.
하지만 무전기에선 꺼진것과 마찬가지의 무음만이 들릴 뿐이다.
조종사는 곧 구출임무가 실패했음을 탓하며 경비행기를 연달아 발길질 했고, 그 와중에 조종사는 이상한 얼굴을 본다. 탈출을 못한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낀듯한 여자가 왜인지.. 자신을 보며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인 남자는 아까와 같은 절박함은 온데간데 없고 조종사인 자신을 매섭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
유일한 동양인인 나는..
멀찍이 숨어..
공포에 떨고있는 여자를 보았다.
' 일단 저 둘을 죽이고 .. 저 계집년을 다시한번.. '
바지속 육봉이 꿈틀거린다.
.
.
- 끝-